‘춤추는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 백윤학이 오는 8월 29일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여름밤을 수놓을 특별한 합창 콘서트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사람의 목소리로 만드는 화음보다 더 아름다운 화음이 있을까요? 제 지휘의 시작은 합창이었습니다. 30년 만에 합창 무대에 지휘자로 여러분과 만납니다. 설렙니다.”

‘춤추는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 백윤학이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여름밤을 수놓을 특별한 합창 콘서트를 선보인다. 클래식의 정수와 오페라의 감동, 그리고 친숙한 멜로디를 한데 모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관객과 함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 호흡하는 백윤학 지휘자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8월 29일(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합창단의 ‘여름 가족 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합창단은 매해 ‘가곡시대’ ‘메시아’ 등 주요 레퍼토리 공연을 매진시키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여름과 겨울 시즌 음악회에서도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공연에서는 한층 더 즐겁고 신나는 레퍼토리로 관객을 만난다.

‘여름 가족 음악회’는 클래식, 오페라 명곡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합창 공연이다. TV프로그램 ‘유퀴즈’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백윤학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그와 다수의 공연에서 호흡을 맞춰온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해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클래식 하모니를 선사한다.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8월 29일 ‘여름 가족 음악회’를 개최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이번 공연은 클래식의 정통성과 대중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세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첫 스테이지는 장엄한 클래식으로 여는 오프닝 무대다.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대중에게 익숙한 선율에 합창의 다채로움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더해, 여름밤의 서막을 장엄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두 번째 스테이지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명곡이다. 비제의 ‘카르멘’ 중 ‘서곡’을 오케스트라의 단독 연주로 선보인다. 이어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중 ‘대장간의 합창’, 푸치니 ‘나비부인’ 중 ‘허밍 코러스’, 베르디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까지 오페라 명곡의 풍성한 향연이 펼쳐진다. 극적인 선율과 감정의 진폭이 돋보이는 오페라 명곡들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몰입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스테이지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친숙한 클래식 명곡들로 채워진다. 첫 곡은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으로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단독 연주한다. 뒤이어 슈베르트의 ‘마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이어진다. 피날레 곡은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장식한다.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8월 29일 ‘여름 가족 음악회’를 개최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백윤학 지휘자에게 이번 무대는 1996년 대학 시절 합창 동아리 활동 이후,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서는 합창 지휘이자, 전문 합창단과 함께하는 첫 공연이다. 그는 “서울시합창단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관객들이 서울시합창단을 더 사랑하게 될 무대를 함께 만들고 싶다”라며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익숙한 곡들과, 처음 듣는 선율이지만 금방 친숙해지는 곡들로 선곡한 이번 공연이 감동과 재미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여름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클래식의 정수와 오페라의 감동,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멜로디를 한데 모은 서울시합창단 ‘여름 가족 음악회’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대표 번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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