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모차르트의 94초’ 248년만에 세계 첫 연주...미공개곡 ‘알레그로 D장조’ 발매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주간서 27일 초연 후 29일 디지털 싱글 출시
민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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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6 10:55 | 최종 수정 2021.02.20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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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가운데)이 27일 모차르트의 미공개곡 ‘알레그로 D장조'를 초연한 뒤 29일 디지털 싱글로도 발매한다. 조성진이 '모차르트 주간' 음악감독인 테너 롤란도 비야손(왼쪽)과 모차르트협회 연구소장 울리히 라이징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모차르트의 미공개곡을 세계 최초로 연주한 뒤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다. 무려 248년 만에 ‘음악의 신동’이 만든 94초 분량의 피아노곡이 공개되는 것이다.
조성진은 27일 모차르트의 미공개곡 ‘알레그로 D장조(Allegro in D major, K 626b/16)’를 ‘모차르트 주간’에서 초연한다. 1분34초 분량의 짧은 피아노곡인 ‘알레그로 D 장조’는 29일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디지털 싱글로도 발매돼 음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17세 때인 1773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막내아들 프란츠 모차르트에게 남겨졌다가 실수로 유실돼 1800년대까지 한 미술상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상이 사망하자 경매에 여러 번 올랐고 2018년이 되어서야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가 소유하게 되면서 진위 감정을 통해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7일 모차르트의 미공개곡 ‘알레그로 D장조'를 초연한 뒤 29일 디지털 싱글로도 발매한다.
조성진은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서 이 곡을 초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모차르트 주간 공연에는 처음 참여하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듣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차르트 주간’은 모차르트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1956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협회에서 매년 공연을 주최해왔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모차르트의 탄생일인 27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성진은 ‘모차르트 주간’ 예술감독인 멕시코 출신 테너 롤란도 비야손의 초청으로 이번 무대에 선다. 조성진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 등을 연주한 뒤 마지막으로 미발표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모차르테움의 연구책임자인 독일 출신 음악학자 울리히 라이징거가 해설을 맡는다.
60분 분량의 전체 공연은 LG U플러스를 통해 단독 공개되며, 그 일부를 DG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min66@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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