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음악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지난 12월 6일 서울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소극장에서 학기말 발표 공연 ‘꿈꾸는 겨울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세대음악사회공헌프로젝트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연세대학교 음악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지난 12월 6일(토) 오후 3시 30분 서울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소극장에서 학기말 발표 공연 ‘꿈꾸는 겨울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무대는 음악대학에 개설된 음악사회공헌 교과목 수강생들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가브리엘의 집’ 입소자들이 함께 꾸몄다, 약 70여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진행돼 뜻 깊은 예술 교류의 장을 이루었다.

‘꿈꾸는 겨울밤’은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예술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교과목 수강생들이 직접 기획했다. 학생들은 소외계층을 주체로 세우는 공연의 취지에 맞추어 포스터·인쇄물 등을 제작했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의미로 재질과 수량을 최소화하는 등 소박하게 준비했다.

또한 알뜰한 콘서트를 지향했다.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의 워크스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예산을 최대한 절약했고, 작곡과 학생들은 다수의 음악 프로그램을 직접 편곡해 생애 첫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연세대학교 음악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지난 12월 6일 서울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소극장에서 학기말 발표 공연 ‘꿈꾸는 겨울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세대음악사회공헌프로젝트 제공


학생들은 공연 준비 과정에서 평일마다 서대문문화체육회관을 찾아 주민들에게 홍보 자료를 직접 배포하며 모객 활동에도 힘썼다. 아울러 지난 학기 수강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획과 홍보 전반을 도왔으며, 공연을 통해 모은 금액은 ‘가브리엘의 집’에 전달했다. 서대문구 주민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더욱 뜻 깊었다는 평가다.

지도교수 이성민(연세대학교 음악사회공헌)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처음 만난 중증장애인 참여자들이 짧은 기간 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이 지닌 치유와 공감의 힘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음악을 매개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강생 김가연(관현악과 4학년)은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 자신을 넘어 남을 위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했고, 박지현(영어영문학과 3학년)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중증장애인을 가까이에서 만나 협력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김가연(관현악과 4), 박민섭(경제학과 3), 배이서(피아노과 1), 윤새연(관현악과 3), 이상준(성악과 4), 최은재(독어독문학과 2) 등이 연주자로 참여해 무대를 이끌었다. 그 밖에도 박지현(영어영문학과 3), 이유진(작곡과 4), 김현욱(작곡과 2), 김현진(작곡과 2), 송지원(작곡과 2), 안서연(작곡과 3), 윤성환(체육교육과 4)이 기획 및 홍보에 참여했다. 가브리엘의 집에서는 김다니엘, 김유나, 고한민 세 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랐다.

연세대학교 음악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지난 12월 6일 서울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소극장에서 학기말 발표 공연 ‘꿈꾸는 겨울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세대음악사회공헌프로젝트 제공


연세대학교 음악사회공헌 교과목은 음악대학(학장 장현주)에 개설된 교양 과목으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수업은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의 사회혁신역량 지원 교과로 선정된 음악대학 내 유일한 교과목으로, 음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지난 학기 수강생들은 자발적으로 음악사회공헌 동아리를 조직해 지난 11월 24일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미령)에서 지역 주민 약 80명을 대상으로 지역 청소년들의 캠퍼스 초청 투어, 멘토링, 합동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가브리엘의 집’은 1996년에 설립된 중증(중복)장애인 생활시설로, 모든 입소자가 24시간 기숙 공동생활을 하며 특수교육과 생활훈련을 받고 있다. ‘사랑’이라는 설립 이념 아래, 입소자들의 존엄한 삶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unki@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