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불티나게 팔린 100만장 신화 ‘조수미의 Only Love’ LP로 부활

20년전 히트곡들 아날로그 감성 더해져 코로나 극복 힐링송으로 재발매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1.26 12:00 | 최종 수정 2021.02.20 03:45 의견 0
100만장 판매 신화를 쓴 국민 소프라노 조수미의 앨범 ‘Only Love(온리 러브)’가 아날로그 감성이 더해져 LP로 발매된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지난 2000년 편의점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던 국민 소프라노 조수미의 앨범 ‘Only Love(온리 러브)’가 LP로 발매된다.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I Still Believe’ ‘Once Upon A Dream’ 등의 히트곡에 아날로그 느낌이 더해져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Only Love’는 지난 2000년 발매된 크로스오버 앨범으로 국내에서만 100만 장이 판매된 밀리언 셀러다. 국내 클래식 음반 역사상 전무후무한 판매고를 기록했던 이 음반은 당시 편의점에서도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조수미는 한 인터뷰에서 ‘Only Love’ 음반 발매를 인생에서 가장 잘한 도전으로 꼽았다. 발매 당시 생소하게 느껴졌던 ‘성악가의 크로스오버 음반’에 대한 편견을 보기 좋게 깨트리며 클래식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킨 화제작이기 때문이다.

조수미는 ‘Only Love’의 발매 2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음반을 LP(Long-playing Record)로 재발매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3월 3일 내놓을 예정이다.

음반에는 모두 12곡이 수록됐다. <미스 사이공>의 ‘I Still Believe(난 아직 믿어요)’, <지킬 앤 하이드>의 ‘Once Upon A Dream(한때는 꿈에)’ ‘In His Eyes (그의 눈에서)’ ‘Someone Like You(당신 같은 사람)’ 등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 넘버가 담겼다.

또한 LG DIOS 광고 삽입곡으로 쓰이기도 한 발페의 오페라 <보헤미안 소녀>에 나오는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등 우리 귀에 친숙한 명곡이 담겨 있다.

20년 전의 향수가 담긴 곡들을 LP로 감상한다면, 아날로그 느낌이 더해져 감성을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nly Love’는 당시 영국 런던에 있는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애비 로드 스튜디오는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등의 거장들이 앨범을 녹음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조수미는 프로듀서 팀 올드햄 및 여러 스태프와 함께 녹음에 공들인 것뿐만 아니라, 곡 선정에도 엄청난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명반으로 인정받으며 리스너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이 음반으로 브로드웨이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2000년 3월 ‘Only Love’를 발매한 직후에 조수미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킴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Only Love’의 수록곡 중 ‘I still believe’가 브로드웨이 제작자의 마음에 쏙 든 것이다.

조수미의 ‘Only Love’ LP는 지난 20일부터 예약 판매 진행 중이며, 현재 각종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LP 음반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작사인 마장뮤직앤픽처스 관계자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의미 있는 음반을 LP로 제작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많은 사람이 조수미의 아름답고 따뜻한 보이스를 듣고 위로를 받아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워너뮤직 클래식 이상민 이사는 “클래식 역사상 전무후무한 100만 장의 신화를 쓴 조수미의 크로스오버 앨범 ‘Only Love’가 탄생 20여 년 만에 최초로 LP로 부활한다”라며 “그때의 감동을 아날로그로 흠뻑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조수미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해외 무대 데뷔 35주년인 올해 중 LP 발매와 함께 러시아어 앨범 제작 및 출시를 목표로 녹음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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