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첼리스트 박유신이 러시아 낭만주의의 매력을 선사한다.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 2위,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 2위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차세대 첼리스트로서 활동할 뿐 아니라 포항 국제 음악제와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박유신이 이번에는 솔리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2019년 한 차례 공연한 ‘러시안 첼로’ 리사이틀은 관객의 호평에 힘입어 두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계절의 분위기가 더해져 한층 더 깊어진 러시아 낭만주의의 매력을 선사할 이 공연은 2월 6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2월 7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2월 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1부에서는 실연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미야스코프스키의 ‘첼로 소나타 1번’과 보로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 숨은 명곡들을, 2부에서는 첼로 소나타 중 가장 사랑받는 곡인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깊이 있고 아카데믹한 연주로 풀어낸다.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드라마틱한 러시아 음악의 전개 속에서 첼리스트 박유신만의 대담하고도 우수의 젖은 음색 또한 단연 빛을 발한다.

박유신은 “특유의 애수 깊은 선율, 때로는 열정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러시아 음악은 한국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러시아 레퍼토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의 호흡이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와 함께 선보이는 러시안 첼로 음악은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선보일 세심함과 열정적인 연주가 과연 어떤 환상의 호흡을 빚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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