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임선혜·테너 존노 등이 부른 한국 동요 앨범 ‘고향의 봄’ 발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팬데믹 시대 맞아 따뜻한 위로의 노래 선물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09 09:37 | 최종 수정 2021.02.20 02:58 의견 0
소프라노 임선혜가 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동요를 녹음하고 있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지난 100여 년간의 우리 삶에 꿈과 용기를 주었던 한국 동요들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통해 ‘고향의 봄’이라는 제목의 앨범으로 재탄생해 9일 발매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베토벤도 모차르트도 아닌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동요 프로젝트였다.

2년 만에 데카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동요앨범 ‘고향의 봄’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를 전하고 있지만 동시에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테너 존노가 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동요를 녹음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보석과 같은 한국 동요 16곡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보너스 트랙 2곡을 수록하고 있다. 지휘 정치용,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존 노, 피아노 문정재, 하모니카 박종성이 특별히 연주와 가창에 참여해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오빠 생각’ ‘엄마야 누나야’와 같은 고전 동요는 물론, ‘노을’ ‘하늘나라 동화’ ‘아빠 힘내세요’ 같은 비교적 근간의 작품, 그리고 ‘된장 한 숟가락’ ‘꼭 안아줄래요’ 같은 최근 작품 또한 포함하고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한국 동요 앨범 ‘고향의 봄’을 발매한다.


특별히 앨범의 편곡은 6명의 전도유망한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였던 김택수를 비롯해 국립오페라단·서울시오페라단·서울시향 등으로부터 다수의 작품을 위촉 받아온 나실인, TIMF앙상블과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 편곡과 지휘 등을 맡아온 박용빈,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했고 영국·오스트리아 등 국제음악축제 공식 초청 작곡가인 안성민이 힘을 보탰다.

또한 영화 ‘출국’ ‘유리정원’, 드라마 ‘터치’를 비롯해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TV ‘예술무대’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편곡을 맡아온 오은철, 그리고 대중음악·영화음악 편곡을 다수 맡아온 이용석 등이 함께 했다.

지휘자 정치용은 “동요는 (제가) 음악을 하는 원천이다. ‘어떠한 음악이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을지’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동요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며 “베토벤도, 모차르트도 좋지만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가 바로 동요였다”라고 밝혔다.

/min66@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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