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재미·감동 오페라 5편 온다...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4년만에 컴백

제19회 축제 4월6~25일 개최...‘김부장의 죽음’ ‘달이 물로 걸어오듯’ 등 기대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19 10:21 | 최종 수정 2021.02.19 17:09 의견 0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라는 명성에 빛나는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4월 6일(화)부터 4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선 '김부장의 죽음'(사진) 등 모두 5편이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김부장의 죽음’ ‘달이 물로 걸어오듯’ 등 생생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오페라 5편이 온다.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라는 명성에 빛나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2017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수길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이건용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는 4월 6일(화)부터 4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

1999년 시작된 이후 120여개의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온 22년 전통의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관객의 저변 확대와 창작오페라 발굴·육성을 목표로 20일 동안 총 22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장수동 예술감독, 이강호 제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등 오페라계의 베테랑 감독들이 사령탑을 이룬 가운데 펼쳐질 이번 축제에선 총 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예승 작곡 ‘김부장의 죽음’, 도니제티 작곡 ‘엄마 만세’, 최우정 작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 바일 작곡 ‘서푼짜리 오페라’, 예술의전당 자체 제작 창작오페라 ‘춘향탈옥’ 등이다. 작품마다 5회씩(단, 춘향탈옥은 2회 공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 한국어 대사·노래로 즐기는 ‘100% 우리말 오페라’

성악가의 대사와 노래를 어려운 외국어로 들어야 했던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이번 소극장오페라축제 작품들은 모두 우리말로 공연된다.

자막을 읽을 필요 없는 한국어 대사와 노래로만 구성한 ‘100% 우리말 오페라’로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작오페라뿐 아니라 외국 번안 오페라 작품 2편(‘엄마 만세’ ‘서푼짜리 오페라’)도 우리말로 공연해 관객들에게 작품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라는 명성에 빛나는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4월 6일(화)부터 4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선 '춘향탈옥'(사진) 등 모두 5편이 무대에 오른다.


● 평균 90분의 공연시간...흥미진진한 우리시대 이야기들

이번 축제 라인업의 특징은 짧은 러닝타임이다. 3시간이 넘는 긴 공연시간에 지쳐 오페라가 지루한 장르라고 여겼던 관객들도 이번 소극장 오페라 작품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중간 휴식시간(인터미션)을 포함, 평균 90분 남짓한 공연시간으로 관객들의 오페라 감상 부담을 줄였다.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룬 흥미진진한 작품들로 재미를 더했다.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가장으로서의 비애를 다룬 ‘김부장의 죽음’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비극을 담은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우리 시대의 고뇌와 아픔을 풀어내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쾌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으로 코믹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엄마 만세’와 서민 오페라의 걸작으로 뽑히는 ‘서푼짜리 오페라’, 고전 속 캐릭터에 우리 시대의 여성상을 참신하게 녹여낸 창작오페라 ‘춘향탈옥’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 초근접 객석에서 감상...더 생생한 재미와 감동

무대에 손이 닿을 법한 ‘초근접’ 객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소극장오페라 공연의 묘미다.

그간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글라스로 주로 감상해왔던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를, 무대와 가까운 자유소극장 객석에서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유인택 공동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오페라 애호가뿐 아니라 오페라 초심자 관객들도 소극장오페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국내 창작 오페라 부흥과 오페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매일 매일 새 작품 즐기는 레퍼토리 방식 진행

이번 축제에서는 같은 무대에서 매일 공연이 바뀌는 레퍼토리 방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레퍼토리 방식이란 한 시즌에 여러 개의 작품을 일정 기간 번갈아 가며 공연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공연작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매일 다른 오페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오페라 버스킹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눈길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4월 6일(화) 개막식을 개최해 화려한 축제의 장을 연다. 4월 25일(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이 이어진다. 각 작품 출연진들의 실력, 예술성, 작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풍성한 부대행사가 관객을 위해 마련됐다. 버스킹으로 구성된 오페라 거리공연 路페라, V-log, 소극장오페라 발전을 위한 포럼, 창작오페라 제작투자매칭(오페라 피칭타임),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인 GV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신청과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착한 입장권 가격...‘부장 명함’ 보여주면 50% 할인 혜택

이번 소극장오페라축제의 공연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음악대학 재학생은 S석에 한해 2만원에 구매가 가능한 특별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김부장의 죽음’ 공연 예매 시 부장 명함을 소지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장권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3월 4일(목)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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