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용 “올해는 챌린징 타임이다”...안산·광주·서울·인천 리사이틀 투어

4월10일 롯데콘서트홀 ‘라벨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3.05 16:39 의견 0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챌린징 타임(Challenging Time)’이라는 타이틀로 3월 안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인천에서 차례로 리사이틀 투어를 연다.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2017년 서울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6년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에게 2020년과 2021년은 또 다른 도전의 해다.

우선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올해로 연기돼 다시 준비해야 한다. 미국 뉴포트 페스티벌 베토벤 250주년 기념 연주, 유타심포니 서머 페스티벌 아웃도어 협연, 신창용 & 양인모 듀오 콘서트 등 국내외 유수 협연과 공연이 연기 및 취소됐다. 또한 독일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려던 계획 또한 멈추었다.

이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신창용은 지난해 봄부터 세 번째 앨범 발매를 준비해 지난 11월 ‘Gaspard de la Nuit(밤의 가스파르)’을 발매했으며 “곡에 대한 완벽한 장악력, 빛나는 테크닉, 혼신의 몰입이 합쳐진 연주다(음악평론가 김문경)”라고 극찬 받았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리사이틀도 매진됐다.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챌린징 타임(Challenging Time)’이라는 타이틀로 3월 안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인천에서 차례로 리사이틀 투어를 연다.


또한 관객과 무대에서 자주 만나지 못한 아쉬움에 지난해 처음으로 여러 유튜브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했다. 그 중 ‘또모’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들은 그의 뛰어난 연주 실력은 물론 친근한 이미지로 조회수 200만뷰를 자랑하며 대중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신창용은 올해도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의 연장선상에 서있다. 콩쿠르 출전뿐만 아니라 3월 안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인천에서 차례로 ‘챌린징 타임(Challenging Time)’이라는 타이틀로 리사이틀 투어를 가질 예정이며 10월 말에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서울 공연은 오는 4월 10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역시 도전적인 곡들이 포함됐다. 서울 공연 1부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으로 힘차게 출발한다. 음악 신동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로 ’트럼펫’ 혹은 ‘사냥’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쾌한 곡이다.

그 뒤를 이어 시그니처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가 이어진다. 작년에 발매한 앨범의 메인 수록곡으로 지난 리사이틀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았다.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의 연주 영상으로도 많이 알려져 신창용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곡이다. ‘물의 요정’ ‘교수대’ ‘스카르보’ 등 3악장으로 이루어졌다. 마지막 악장 ‘스카르보’는 피아노 역사상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손꼽히는데 신창용은 이를 고도의 테크닉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훌륭히 표현해 그의 연주 스타일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곡이다.

2부는 쇼팽의 스케르초 4번으로 시작한다.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곡으로 작품성이 높고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피날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마무리한다. 초절정의 기교를 요구하는 곡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원숙미를 잘 담고 있다. 신창용이 처음 연주에 도전하는 곡이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주목된다. 서울 공연 티켓은 3만5000원~5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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