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란·최원휘 부부 듀엣송...김주택·길병민 등 팬텀싱어 스타들은 솔로 무대

4월11일 ‘오페라스타’ 공연...‘사랑의 묘약’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3.10 15:16 | 최종 수정 2021.03.10 19:48 의견 0
클래식 공연 기획·매니지먼트사 스톰프뮤직은 오는 4월 11일(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페라스타’를 연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손지수, 테너 김민석,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성악가들이 한무대에 선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오케스트라 선율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아리아 향연으로 봄의 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갈라 콘서트를 선사한다.

클래식 공연 기획·매니지먼트사 스톰프뮤직은 오는 4월 11일(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페라스타’를 연다.

이전의 갈라 콘서트들이 오페라 아리아뿐만 아니라 가곡·가요 등 대중적인 음악 장르를 함께 소개한 반면, 이번 음악회는 유명 작품의 대표 아리아만을 연주해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오페라 곡들을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세계적 오페라 스타·한국 성악의 새별들 한자리에

정통 클래식 오페라의 아리아를 집대성하면서도 대중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두 오페라 거장인 도니제티와 베르디의 ‘사랑의 묘약’과 ‘라 트라비아타’를 중심으로 콘서트를 이끌어간다.

1부는 ‘사랑의 묘약’이 장식한다.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받으세요, 당신은 이제 자유예요(Prendi, per me sei libero)’ 등의 아리아와 ‘저렇게 사랑하고 있는데(Quanto Amore)’ 이중창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부는 비극적인 사랑으로 인한 애절함과 슬픔을 보여주는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를 준비했다. 소프라노 홍혜란·바리톤 김주택의 색다른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내게는 천사 같은 딸이 있다네(Pura siccome un angelo)’와 소프라노 홍혜란·테너 최원휘가 부부의 호흡을 보여주는 ‘파리를 떠나서(Parigi o cara)’ 이중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각 성악가들의 개성이 담긴 솔로 스테이지로 ‘세비야의 이발사’ ‘로미오와 줄리엣’ ‘리골레토’ 등에 나오는 아리아를 1부와 2부에 나누어 들려준다.

이처럼 이번 콘서트는 하나의 무대에서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대조적인 감정을 모두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성악계 선후배들이 모여 솔로·중창 등 다양한 구성으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오페라 스타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호스트로 나선 홍혜란·최원휘 부부의 환상호흡 기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한 테너 최원휘가 ‘오페라스타’ 호스트가 되어 게스트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홍혜란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월에 정규 1집 ‘희망가’ 앨범을 발매해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클래식 음반판매 1위를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원휘는 지난해 동양인 오페라 가수들에게 유난히 더 문턱이 높은 뉴욕 메트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 역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메트 데뷔 무대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을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테너”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그녀를 떠나서는 즐거움 내게 없네(Lunge da lei)’와 아내 홍혜란과 함께 부르는 ‘파리를 떠나서(Parigi o cara)’로 메트 오페라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던 ‘알프레도’ 최원휘의 모습을 뽐낸다.

● JTBC ‘팬텀싱어’ 매력의 주인공들 총출동

시즌3까지 인기리에 방송된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의 주인공들이 출동한다. 시즌2 준우승 ‘미라클라스’의 김주택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바리톤으로 현재 국내에서 공연 및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즌3 3위 ‘레떼아모르’의 테너 김민석은 청량한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으로 주목 받으며 매력적인 신인 테너로 거듭나고 있으며, 또 다른 멤버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런던 오페라하우스에서 활약하던 중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폭 넓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소프라노 손지수는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오르며, tvN ‘노래에 반하다’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2016~2020년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성기선이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는다. 이번 공연에서 이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진 사운드로 감동을 이끌어낸다.

티켓은 6만5000~14만5000원이며 인터파크·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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