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물리치는 ‘만병통치약 우리가곡’...한국가곡연구회 54회 정기연주회
5월1일 세종체임버홀...정상의 성악가 10명 위로·위안의 노래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4.26 15:17
의견
0
한국가곡연구회는 오는 5월 1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삶! 언제나 소망’이라는 타이틀로 제5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지난해 열린 53회 정기연주회에서 소프라노 김지현, 정선화, 이윤숙(왼쪽부터)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가곡연구회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정상의 성악가 10명이 5월의 첫날에 따뜻한 위로와 위안의 노래를 들려준다. ‘삶! 언제나 소망’이라는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혹독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국가곡을 골라 선물한다.
한국가곡연구회는 오는 1일(토) 오후 6시 세종 체임버홀에서 제5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팬데믹 때문에 우리의 삶이 팍팍하지만 그래도 원더풀 라이프는 계속돼야 한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해주는 음악회다.
한국가곡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소프라노 정선화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시킨 시·김효근 역·김효근 곡)’를 부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마 / 슬픈 날들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들 오리니” 1960~1970년대 동네가게와 안방에 액자로 걸려있던 그 시를 김효근이 새롭게 번역해 선율을 붙였다.
소프라노 김순향은 사랑에 대한 본질을 깊이 탐구하고 있는 ‘파도의 노래(조재선 시·김성희 곡)’와 ‘그런거야 사랑은(최숙영 시·이안삼 곡)’을 들려준다.
오직 한 사람만을 향한 엔드리스 러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동심초(설도 시·김억 역·김성태 곡)’와 ‘첫사랑(김효근 시·곡)’은 소프라노 류문규의 목소리를 타고 흐른다.
소프라노 김지현은 ‘못잊어(김소월 시·조혜영 곡)’와 ‘아리랑연가(고영복 시·나실인 곡)’를, 소프라노 이윤숙은 ‘어느날 내게 사랑이(다빈 시·이안삼 곡)’와 ‘한 여인의 전설(김생기 시·정애련 곡)’을 노래한다.
한국가곡연구회는 오는 5월 1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삶! 언제나 소망’이라는 타이틀로 제5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지난해 열린 53회 정기연주회에서 출연자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가곡연구회
보고 싶은 애틋함이 절절한 ‘얼굴(심봉석 시·신귀복 곡)’과 남성미 넘치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문효치 시·이안삼 곡)’는 테너 이재욱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녹아있는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와 삶에 대한 관조가 돋보이는 ‘내 맘의 강물(이수인 시·곡)’은 테너 김정규가 들려준다.
스리 바리톤 무대는 중후한 멋을 펼쳐놓는다. 오동국은 ‘화초장타령(홍보가 중·전인평 곡)’과 ‘마중(허림 시·윤학준 곡)’을, 송기창은 ‘잔향(이연주 시·윤학준 곡)’을, 그리고 박경준은 ‘박연폭포(경기민요)’와 ‘그리워(이은상 시·채동선 곡)’를 연주한다.
중창곡도 기대된다. 정선화와 송기창은 남성듀오 유심초가 불러 히트한 대중가요 ‘사랑이여(최용식 시·곡)’를 부르고, 정선화·김지현·이윤숙의 스리 디바는 예쁜 노랫말과 서정적 멜로디가 일품인 ‘남촌(김동환 시·김규환 곡)’을 선사한다.
피아노 반주는 정영하와 김건와가 번갈아 맡는다. 티켓은 3만원이며 세종문화회관·인터파크·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