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5월 27일(목)과 28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2021년 정기공연 ‘2021 서울시향·선우예권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①&②’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향 수석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5번을 협연한다.
● 차세대 거장 윌슨 응의 브루크너 교향곡 제1번
윌슨 응 수석부지휘자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1번을 지휘한다. 이 곡은 사실상 작곡가의 세 번째 교향곡이다. 브루크너는 앞서 작곡한 두 교향곡 중 어떤 곡에도 ‘교향곡 제1번’이라는 번호를 붙이지 않았는데, 작곡가 자신이 이 작품들을 본격적인 교향곡으로 인정하지 않고 교향곡 1번에 큰 의미를 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두운 느낌의 c단조 행진곡풍으로 시작하는 1악장, 브루크너가 특히 사랑했던 아다지오 2악장, 대담무쌍한 스케르초와 목가적인 트리오로 이루어진 3악장, 도입부부터 압도적인 4악장 피날레로 구성되어 있다.
브루크너는 1891년 이 교향곡의 빈 개정판을 완성했기 때문에 오늘날 이 교향곡은 1865년의 린츠 버전과 1891년의 빈 버전 두 가지가 존재한다. 서울시향은 빈 버전을 연주한다.
한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윌슨 응은 2019년부터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7월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2017), 스베틀라노프 국제 콩쿠르(2018) 입상 및 아스펜 음악제 제임스 콜론 지휘자 상(2016)을 수상했다.
● 선우예권은 모차르트의 교향곡적인 피아노 협주곡 제25번 연주
이번 공연 협연자 선우예권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후,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와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했고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했다.
2017년 데카골드 레이블로 발매된 ‘2017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앨범’은 빌보드 클래식앨범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2020년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3년 만에 데카 레이블로 첫 스튜디오 앨범인 ‘모차르트(MOZART)’를 발매했다.
선우예권이 서울시향과 함께 할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협주곡 제25번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들보다 ’교향곡‘에 가까운 협주곡이다. 모차르트는 작곡가로서 최전성기에 올랐던 시기인 1786년 협주곡 25번을 완성해 작곡 기법의 진수를 선보였다. 교향곡처럼 위엄 있는 도입부로 시작하는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조, 평온하고 아름다운 안단테 2악장, 오페라 <이도메네오>의 발레 음악 중 ‘가보트’의 선율에서 따온 3악장 알레그레토로 구성되어 있다.
선우예권은 월간 SPO 인터뷰를 통해 이번 협연곡에 대해 “모차르트의 다른 협주곡들도 그렇지만 특히 이 25번 협주곡(K. 503)은 피아노로 들려드릴 수 있는 다양한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는 물론, 모차르트 특유의 마법처럼 진행되는 조옮김, 개구쟁이 어린아이의 영혼과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다.
티켓 판매(1만~7만원)는 띄어앉기 좌석(한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 중이며 하나금융그룹이 공연을 협찬한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