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최성범 제20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대상

특별상은 소프라노 김지원·금상은 테너 정현우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6.15 16:56 | 최종 수정 2021.06.15 16:58 의견 0
제20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테너 최성범이 본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테너 최성범이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은 소프라노 김지원이, 금상은 테너 정현우가 차지했다.

국립오페라단과 한국성악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0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본선 무대가 6월 13일(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열렸다.

이번 경연에서는 테너 최성범(세종대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해 상금 700만원을 받았다. 최성범은 벨리니 <청교도> 중 ‘오, 사랑하는 그대에게(A te, o cara)’와 마스네 <베르테르> 중 ‘왜 나를 깨우는가(Pourquoi me réveiller)’를 열창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특별상(국립오페라단 이사장상)은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한 일이야...아! 그이였던가(È strano...Ah! fors’ è lui)를 부른 소프라노 김지원(계명대 및 동대학원 졸업)이 수상,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또한 테너 정현우(연세대 졸업)가 금상(세아이운형문화재단상)을 차지해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소프라노 임승현(서울대 재학)이 은상(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상), 테너 김재성(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이 동상(한국성악가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해 각각 상금 300만원과 100만원을 받았다.

국립오페라단과 한국성악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0회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입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이번 성악콩쿠르 예선에는 총 213명의 참가자가 응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예선은 동영상 심사로 진행됐다. 치열한 예선 경합을 거쳐 최종적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총 9명의 참가자들은 IBK챔버홀에서 지휘자 김주현이 이끄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기성 성악가에 못지않은 가창 실력과 매력적인 무대 매너를 뽐내며 오페라 콘서트를 선사했다. 특히 이날 본선 무대는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됐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는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차세대 성악가들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역대 수상자들에게 정기공연을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교실 속 오페라 여행’ ‘오페라 학교 가는 날’ ‘지역순회 오페라’ 공연 등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경연부터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금상을 세아이운형문화재단상으로 정해 수상하고 대상·금상 수상자에 한해 해외콩쿠르 본선 진출 시 항공권을 지원해 젊은 성악가들의 꿈을 적극 지지했던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뜻을 기린다. 이운형 회장은 오페라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으로 국립오페라단 초대이사장 및 후원회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오페라와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21년 올해부터는 특별상인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상(셀트리온 명예회장 서정진)을 신설해 시상했다.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가 배출한 수상자로는 함부르크 국립극장, 빈 국립극장 주역 가수를 거쳐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테너 정호윤, 2015년 <진주조개잡이> 나디르 역으로 각광받았으며 2016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테너 김건우, 세계 3대 음악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막식에서 올림픽찬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소프라노 황수미, 2016년 국립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영아티스트를 거쳐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혜상,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영아티스트프로그램(Jette Parker Young Artists Programme)에 선발돼 활동한 바 있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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