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앞세워 MZ세대 사로잡는다...‘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 25~27일 공연

한국가곡 100년 시간 담은 스토리텔링 음악극...유명가곡 20여곡 새롭게 편곡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6.21 08:1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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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오는 6월 25일~27일 사흘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우리나라 명가곡으로 꾸민 음악극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을 무대에 올린다. 왼쪽부터 바리톤 우주호, 소프리노 조윤조, 바리톤 박상돈, 소프라노 한예원. /사진제공=국립박물관문화재단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한국가곡 100년의 역사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음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옛것의 이미지를 벗어나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을 덧칠해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오는 6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우리나라 명가곡으로 꾸민 음악극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을 선보인다.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은 한국가곡이 고전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레트로 감성을 더해 MZ세대의 공감을 얻는 변신을 시도했다. 이 덕분에 티켓 오픈 7일만에 오케스트라 피트석을 활용한 ‘스페셜석’을 매진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간에 기대어’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작곡가 최진이 우리에게 익숙한 가곡 선율에 피아노와 기타, 해금, 신디사이저를 활용해 현대적인 편곡으로 신선함을 더한다.

일제 강점기 고향 상실의 슬픔과 고독을 노래한 ‘고향’ ‘가고파’,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승화시킨 ‘동무생각’, 광복 이후 김소월 시의 향토성을 우리 식의 독창적인 창작 어법으로 표현한 ‘산유화’, 고전의 멋에 대한 기억을 불러낸 ‘고풍의상’, 전쟁으로 인한 이별의 아픔과 참담한 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떠나가는 배’ ‘명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여곡의 유명 가곡을 만난다.

공연과 함께 매 공연 전 ‘가곡다방 렉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통해 30%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100여 년의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 해 온 가곡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민경찬 교수가 25일(금) 저녁 7시부터 40분간 강의를 진행하며, 한국가국연구소 최영식 소장이 26일(토)·27일(일) 오후 2시부터 40분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1층 강의실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이번 2021년 음악극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및 기성 성악가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2015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남자주역상을 수상한 바리톤 우주호와 JTBC ‘팬텀싱어’에서 준우승한 ‘인기현상’팀의 멤버이자 최강 바리톤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박상돈, 독일 뮌스터시립극장 전속주역가수와 국립오페라단·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공연 단체와 협연하며 활동 중인 소프라노 조윤조, 2020년 중앙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한 소프라노 한예원, 서울대학교 성악과에 재학 중인 신인 기대주 소프라노 홍채린,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비엔뇨 만점 졸업 및 이탈리아 Melos 국제콩쿠르 1위를 수상한 테너 김지훈까지 6인의 실력파 국내 성악가들이 전면에 나서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아울러 연극·뮤지컬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이현주와 윤동기가 함께해 극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극에 생동감을 더하는 라이브 연주에는 피아니스트 권한숙, 기타리스트 김정욱, 해금 원나경, 신디사이저 이웅, 타악기 강세린이 참여한다.

티켓은 3만~5만원이며,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 ‘용’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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