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경·임선혜·최성훈·박종성...예술의전당 ‘6·25전쟁 71주년 평화콘서트’ 무대 오른다

6월24일 콘서트홀 공연...바리톤 김기훈 ‘자가격리 면제 불가’에 출연 불발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6.23 10: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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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24일 콘서트홀에서 6·25전쟁 71주년 평화콘서트를 연다. 왼쪽부터 지휘자 여자경, 소프라노 임선혜, 카운터케너 최성훈,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사진제공=예슬의전당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최근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에서 한국인 첫 아리아 부문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이 6·25전쟁 71주년 평화콘서트 출연이 불발됐다.

예술의전당은 24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인 평화콘서트의 협연진이 바리톤 김기훈에서 ‘팬텀싱어3’에서 최종 우승한 남성 사중창 그룹 ‘라포엠’의 카운트테너 최성훈으로 변경됐다고 22일 밝혔다.

김기훈은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출국한 상태였고, 평화콘서트 일정을 위해 전날 귀국했다. 김기훈은 당초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공연 일정을 잡았지만, 2주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는 당국의 통보를 받으면서 평화콘서트 출연이 어려워졌다. 그는 현재 전남 곡성의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평화음악회는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협력해준 모든 이를 위한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공연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잊지 못할 명연으로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고음악계 프리마돈나로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주가를 이어가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 ‘세상에 없던 목소리’ 카운터테너 최성훈, 하모니카의 국내 최초 기록을 대부분 보유하고 국제 하모니카 콩쿠르를 석권한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여자경이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을 비롯해 16개 참전국과 6개 의료지원국 외교 사절을 초청할 계획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메인 테마를 비롯해 한국 전쟁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깊이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1부를 채우고, 2부에서는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으로 참전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특히 2017년부터 6·25전쟁 헌신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의 모습과 사연을 기록해온 라미 현 작가의 ‘프로젝트 솔져 KWV(Project Soldier Korean War Veteran)’ 유엔참전용사들의 사진 작품들이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져 감동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회의 대미는 2부 마지막에 연주될 16개 참전국 국가를 엮어 편곡한 모음곡으로 참전국에 관한 각종 기록을 도식화한 인포그래픽과 함께 선보이며 관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깊은 울림을 선사해 줄 것이다.

코로나로 한국전쟁을 기념하는 각종 문화행사가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이번 음악회가 어려움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역량과 저력을 재확인시켜주는 뜻 깊은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참전 용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모든 분들께 존경의 예를 갖추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장권은 3만~6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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