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광복절 기념 합창 교향시 ‘코리아판타지’ 8월25일 공연
‘K-합창 클래식’ 두번째 시리즈...10월엔 한글날 기념 ‘훈민정음’ 공개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7.08 10:07
의견
0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립합창단이 광복절을 기념해 전임 작곡자인 오병희와 극본가 탁계석이 제작한 합창 교향시 ‘코리아판타지’를 오는 8월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한반도 반만년의 풍요했던 역사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은 슬픔과 독립을 향한 투쟁, 그리고 미래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오늘의 우리를 그린 작품으로 2020년 초연 이후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야기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 새겨진 고래사냥의 흔적을 쫓아가며 시작된다. 고래는 한국을 상징하며 어미 고래를 잃은 아기 고래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태평양을 향해 헤엄쳐 나간다.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의 ‘K-합창 클래식 시리즈’ 두 번째 시리즈다. 이에 앞서 3월에는 3·1절을 기념해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를 선보였다.
국립합창단은 올해 세 번째 시리즈로 신작 창작칸타타 ‘훈민정음’을 한글날을 기념해 오는 10월12일 제186회 정기연주회로 공개한다. ‘코리아판타지’를 제작한 오병희와 탁계석, 그리고 안지선(각색·연출)이 다시 뭉쳤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관한 내용이 극의 중심이며 특히 작품의 세계관인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 사상이 음악적인 감동으로 이어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문화가 불교문화의 영향 아래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동양 음악의 색채가 더해지고 한글로 된 최초의 작품 ‘용비어천가’, 세종이 백성을 위해 만든 ‘여민락’,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제사를 지낼 때 연주되는 종묘제례악, 왕의 행차에 쓰였던 대취타 등 궁중음악의 요소도 재구성해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은 “앞으로도 한국 합창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서양 고전 클래식 연주뿐만 아니라 한국민요, 시와 가곡 등을 재편곡한 곡과 새로운 한국 창작합창곡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대중화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