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조반니’의 변신... MZ세대 공감하는 현대판 오페라로 진화
구로문화재단·서울오페라앙상블 23~24일 공연
코로나 지친 마음에 위로 건네는 유쾌힐링 선사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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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4 09:41 | 최종 수정 2021.07.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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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유쾌한 오페라가 온다. 구로문화재단과 서울오페라앙상블은 모차르트의 걸작 <돈 조반니>를 오는 7월 23일(오후 7시30분)과 24일(오후 4시) 이틀 동안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선정작 및 서울오페라앙상블 창단 27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백신과 같은 모차르트의 유쾌한 역전 오페라로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돈 조반니>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로 ‘현재성’에 주목했다. 오페라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적 해석을 더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몰리에르의 희곡 <돈 주앙>이 모차르트 작곡의 <돈 조반니>로 바뀌는 과정에서 사회 풍자를 새롭게 연출해 ‘아시아 항구도시 K에서 펼쳐지는 현대판 오페라’로 변신했다. 또한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반영한 공연 홍보물 등 2030 MZ세대가 추구하는 재미 요소를 적극 도입해 오페라의 장벽을 낮췄다. 이와 더불어 관객과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음악은 원전에 충실하되 레치타티보 부분은 연극적 대사로 처리해 대중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의 4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돈 조반니>는 서곡을 비롯해 ‘카탈로그의 노래’ ‘당신의 손을’ ‘내 연인을 위로해주세요’ 등 귀에 익은 선율이 가득하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2030세대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안성맞춤 공연이다.
오페라의 명장인 장수동 연출, 우나이 우레초 지휘 등 한국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타이틀 롤인 돈 조반니 역에 바리톤 장철과 김지단, 돈나 안나 역에 소프라노 정꽃님과 김은미, 돈나 엘비라 역에 소프라노 이효진과 이소연, 체를리나 역에 소프라노 정시영과 이결, 레포렐로 역에 바리톤 장성일과 김태성, 돈 옥타비오 역에 테너 왕승원과 민현기, 마제토 역에 바리톤 조병수, 기사장 역에 베이스 심기복이 출연한다. 또한 앙상블스테이지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노이오페라코러스의 합창이 어우러진다.
구로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손 소독, QR코드 출입명부 작성, 거리두기 좌석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준비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오페라 <돈 조반니>의 티켓은 3만~7만원이며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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