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 ‘개화, 피어오르다’ 9월2일 꽃핀다...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공연
홍석원 지휘·신지아 협연...베를리오즈·차이콥스키·스트라빈스키 곡 연주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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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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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공연 ‘개화, 피어오르다’를 9월 2일(목) 오후 7시30분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최적의 자연음향 환경을 갖춘 해오름극장에서의 첫 서양 관현악으로 스펙트럼이 넓은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어떻게 품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근현대 클래식 음악의 풍성한 음향 미학을 경험할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공연의 포문은 19세기 오케스트라의 변화를 이끈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이 연다. 이탈리아 민속 춤곡의 화려하고 경쾌한 리듬, 관악기가 돋보이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독특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협연으로 연주된다. 오늘날 가장 화려하고 차이콥스키적인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바이올린이 지닌 아름다운 음색과 표현력을 오롯이 즐길 기회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를 서양음악에 담은 김택수의 ‘더부산조’를 주목해보자. 코리안심포니의 위촉으로 2017년에 초연된 이 곡은 한국의 여러 가야금 산조를 서양 관현악에 녹여냈다. 동서양의 이질적인 소리 융합으로 빚어진 새로운 음향이 특별한 감상 경험을 안긴다.
공연의 대미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이 장식한다.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음악(불새, 봄의 제전, 페트루슈카) 중 하나로 화려하고 웅장한 색채감과 이국적인 정취가 청자를 매혹한다. 이번 무대에는 ‘불새’의 자장가와 피날레 부분이 추가된 1919년 버전으로 연주된다.
포디움에 오르는 홍석원은 한국인 최초 오스트리아 티롤주립극장 수석지휘자를 역임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페라와 발레, 심포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제13대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협연자 신지아는 유서 깊은 시벨리우스, 하노버, 차이콥스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을 통해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알렸으며 유네스코, UN행사, 아시안 게임, 한미 동맹 60주년 등 국제 행사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영아트트레이드에서 후원하는 안드레아 과르네리 1683으로 연주한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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