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뛰어 넘은 비발디와 리케티의 만남...최재혁의 앙상블블랭크 8월28일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 협연으로 비발디 협주곡 작품번호 356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8.23 14:00 의견 0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가 오는 8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에서 ‘The Unanswered Question(대답 없는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연다. Ⓒ앙상블블랭크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비발디와 리게티의 만남은 마치 비틀즈와 BTS의 만남을 연상시킨다.”-최재혁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가 오는 8월 28일(토)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에서 열리는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에 출연한다. 앙상블블랭크는 ‘The Unanswered Question(대답 없는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1부 무대에서 공연한다. 2부는 아르테늄 브라스밴드가 꾸민다.

이날 공연은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을 시작으로 베아트 푸러의 ‘흔적’,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두 곡(RV.354, 356), 죄르지 리게티의 실내 협주곡으로 구성됐다.

현대음악과 바로크 음악을 넘나드는 이번 공연에서 특히 비발디와 리게티의 곡을 한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은 마치 비틀즈와 BTS의 만남을 연상시켜 주목 받고 있다.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왼쪽)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가 오는 8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과 협연한다. Ⓒ앙상블블랭크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이 현악 앙상블과 하프시코드와 함께 연주할 비발디 협주곡 작품번호 356 가단조는 바이올린을 배우는 모든 학생들이 거쳐 가야 하는 작품이지만 동시에 무대에서 접하기 쉽지 않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리게티의 ‘13인을 위한 실내협주곡’은 현대음악의 고전으로, 모든 악기에 협주곡에 버금가는 기교가 요구되는 작품이다. 하프시코드, 피아노, 첼레스타, 그리고 신디사이저까지 등장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은 2017 어빙 클라인 국제 콩쿠르 3위, 2019년 베를린 막스로스탈 바이올린 콩쿠르 1위없는 2위를 수상했다. 신한음악상 수상과 더불어 장래가 촉망되는 연주자에게 무상으로 임대하는 ‘금호악기 시리즈’ 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은 2017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작곡부문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2018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는 사이먼 래틀과 함께 무대에 올라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슈톡하우젠의 그루펜을 연주했다. 이어 부천필하모닉, 앙상블 앙텡콩탱포랑, 키예프 심포니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지휘 활동과 함께 메뉴힌 바이올린 콩쿠르, 밴프 음악제, 앙상블 앙텡콩태포랑 등에 위촉작곡가로 초대되며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재혁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정다현, 플루티스트 류지원, 퍼커셔니스트 이원석, 그리고 첼리스트 이호찬이 아티스틱커미티로 함께 하고 있는 앙상블블랭크는 현대음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음악을 들으며 낮잠을 자거나 와인을 마시기도 하고, 베토벤이 상상했던 미래를 관객과 함께 상상해 보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연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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