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황수미 등 8명 ‘세계 클래식 무대 도전 다큐멘터리’ 미리 본다

9월10일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상영
임지영·박영성 호흡 맞춰 미니콘서트도 진행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8.31 11:11 | 최종 수정 2021.08.31 13:37 의견 0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왼쪽)과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9월 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미니 콘서트를 연다. Ⓒ뮤직앤아트컴퍼니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임지영, 황수미, 문지영, 김윤지, 에스메 콰르텟(배원희·하유나·김지원·허예은) 등 젊은 한국 음악가 8명의 세계무대 도전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K-클래식 세대(K-Classics Generation)’가 오는 11월 아시아 최초 개봉을 앞두고 미리 공개된다.

‘K-클래식 세대’는 올해로 13회를 맞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받아 9월 10일(금) 오후 7시 ‘Docs on Stage’ 행사에서 상영된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클래식 음악 전문 프로듀서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티에리 로로의 두 번째 클래식 다큐멘터리 ‘K-클래식 세대’는 한국 클래식음악을 다룬 그의 첫 작품에 이어 역시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다루고 있다.

지난 2012년 한국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들을 다룬 로로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한국 음악의 비밀(Le mystère musical coréen)’이 ‘국제 클래식 음악 콩쿠르에 진출하는 한국인이 왜 이렇게 많은가’ 질문에서 출발했다면, 이번 두 번째 영화는 ‘어떻게 해서 한국인들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에 대한 탐구다.

이번 영화는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황수미,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와 2015년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문지영, 201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피아니스트 김윤지, 2018년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우승한 에스메 콰르텟(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 등 8명의 젊은 한국 음악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한국 클래식 연주자와 그 주변 인물을 통해 한국인들이 얼마만큼 클래식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지, 기계적인 구시대적 연습생활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지도자와 연주자들이 어떻게 클래식에 창의적으로 접근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콩쿠르 입상 이후 국제 클래식 음악 시장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나가기 위한 연주자들의 노력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 머무르며 음악가로 살아가기 위한 또 다른 여정도 다룬다. 이를 통해 미래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명확한 길을 제시해 준다.

2019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에 걸쳐 한국과 독일 등을 오가며 찍은 이번 영화는 아시아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받아 9월 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상영회를 갖는다.

상영회에는 영화의 주역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티에리 로로 감독이 함께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임지영은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호흡을 맞춰 윌리엄스의 ‘쉰들러 리스트’, 후베이의 ‘카르멘 판타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다.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 영재인 김가은(바이올린), 권지우(첼로), 박해림(피아노)이 트리오를 구성해 피아졸라의 ‘사계-겨울’,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2번 4악장’도 들려준다.

이번 상영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하며,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