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클래식 음악 제국’ 성큼...3대 클래식 스트리밍업체 ‘프라임포닉’ 인수
전문가 추천·풍부한 배경 설명 등 장점
“내년 클래식 음악 전용앱 출시” 밝혀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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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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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애플이 ‘클래식 음악 제국’ 건설에 성큼 다가섰다.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프라임포닉(Primephonic)’을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라임포닉은 최적화된 검색 기능과 전문가 추천, 풍부한 배경 설명 등이 장점이다.
이번 딜로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이 제공하는 7500만 곡이 넘는 노래 목록이 더 확장될 전망이다. 애플뮤직은 지금도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역시 확대된다. 또 다른 대형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7000만여 곡을 제공하고 있다.
프라임포닉은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다. 클래식 스트리밍 시장은 아이다지오(Idagio), 프라임포닉, 낙소스(Naxos) 등이 주도하고 있다. 프라임포닉이 애플뮤직 품에 안기게 되면서, 아이다지오와 낙소스는 상대적으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애플은 프라임포닉 인수로 애플뮤직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라임포닉의 상세하게 정리된 클래식 음악 메타데이터를 포함해 작곡가 및 연주 목록별로 검색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프라임포닉 인수를 발표하면서 내년 중 클래식 음악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프라임포닉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이용할 예정이다.
애플은 또 앞으로 몇 달에 걸쳐 프라임포닉의 클래식 곡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활용해 브라우징과 검색 능력을 개선할 계획이다.
프라임포닉은 9월 7일 서비스를 종료하고, 이 서비스의 기존 구독자는 6개월간 무료로 애플뮤직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 영입을 위해 매년 많은 기업을 인수하는데 그중 음악은 가장 덩치가 크고 눈길을 끄는 분야다.
애플은 2014년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들여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이자 헤드폰 제조사인 ‘비츠’를 사들였다. 2017년에는 노래의 일부 소절을 듣고 해당 곡을 파악하는 ‘셔잼’을 약 4억달러(약 4670억원)에 인수했다. 또 2018년에는 가수 관리와 음악 유통을 하는 ‘플래툰’을 매입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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