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콩쿠르’ 1위…문지영 이어 한국인 두번째 우승

최종 3인 선정됐던 김도현 2위...본선 33명중 10명이 한국인 ‘K클래식 파워’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9.04 23:43 의견 0
박재홍(가운데)이 ‘부소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2위 김도현(오른쪽), 3위 루카스 슈테르나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Ferrucio Busoni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2021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피아니스트 박재홍(22)이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폐막한 ‘제63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2015년 문지영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박재홍과 함께 결승 무대에 오를 3인에 선정됐던 김도현(27)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어나트(20)가 3위에 올랐다.

콩쿠르를 주최한 페루초 부소니-구스타브 말러 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본선 진출자 33명의 경쟁을 벌인 뒤 이같이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부소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


이번 대회엔 506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 가운데 93명이 온라인 예선을 거쳤고, 33명(한국인 10명 포함)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단계별 관문을 넘어 3명이 결승에 올라 최종 순위를 가렸다.

네이버TV 등으로 생중계된 이번 콩쿠르에서 박재홍은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아르보 볼머가 이끄는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김도현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했다.

박재홍은 2015년 미국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 2016년 미국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에 입상했고, 2017년 이스라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선 최연소로 파이널 리스트에 진출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으며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사사했다. 현재 한예종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도현은 2017년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고,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을 받았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