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휘 로미오’와 ‘황수미 줄리엣’ 비극적 러브 스토리 펼친다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11월4일 개막
세계무대 활동 성악가 등 출연 더욱 젊어진 무대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9.07 09:49 | 최종 수정 2021.09.07 09:58 의견 0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1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타이틀 롤을 맡은 테너 최원휘와 소프라노 황수미. Ⓒ서울시오페라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최원휘 로미오’와 ‘황수미 줄리엣’이 비극적 러브 스토리를 펼친다. 세계무대서 활동하는 성악가와 제작진이 한층 더 젊어진 무대를 선보인다.

두 사람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11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타이틀 롤을 맡는다.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몬테규가의 아들 로미오와 캐플릿가의 딸 줄리엣. 두 원수 가문 남녀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사랑과 죽음을 초월한 비극적 사랑을 담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구노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음악과 만나 오페라로 탄생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극, 발레, 영화 등 다양한 예술장르의 작품 소재로 사용되며 꾸준히 재탄생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소재로 한 오페라는 약 10편에 이르며,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구노의 작품이다. 구노는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어로 번역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쥘 바르비에와 미셸 카레에게 대본을 맡겼고, 마침내 1867년 파리의 리리크 극장에서 초연했다.

구노의 오페라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충실한 편이나 결말은 원작과 다르게 구성됐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로미오가 줄리엣이 죽었다고 생각해 독약을 먹고 자살하고, 이후 깨어난 줄리엣이 이를 보고 낙담하여 자살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구노의 오페라에서는 독약을 마신 로미오의 몸에 독이 퍼지는 동안 줄리엣이 깨어난다. 다시 만나게 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의 이중창’을 부르며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1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테너 최원휘와 소프라노 황수미 등 출연자들. Ⓒ서울시오페라단

이번 공연에는 제6회 블루 다뉴브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유럽과 미국, 국내에서 다수의 작품을 지휘한 지휘자 조정현과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주역으로 활동한 테너 최원휘,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히로인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합류해 새로운 느낌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사한다.

연출은 아헨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사랑의 정원사’로 연출 데뷔 후 독일과 국내에서 ‘리골레토’ ‘마술피리’ ‘안네 프랑크’ ‘나사의 회전’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이혜영이 프랑스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극대화한 무대를 선보인다.

사랑을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남자 주인공 로미오 역에는 테너 최원휘와 문세훈, 여자 주인공 줄리엣 역에는 소프라노 황수미와 김유미, 로미오의 친구이자 티발트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머큐시오 역에는 바리톤 공병우와 김경천, 줄리엣의 유모 거트루드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이미란과 임은경,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옆에서 도와주는 로랑신부 역에는 베이스 최웅조와 김재찬, 캐플릿 역에는 베이스 전태현과 바리톤 최병혁, 줄리엣의 사촌 티발트 역에는 테너 위정민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또한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서울시합창단·노이오페라합창단이 힘을 보탠다.

티켓은 3만~12만원이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비롯해 온라인 주요 예매처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백신 접종자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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