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란·최원휘 부부 ‘세상 모든 사람 위한 힐링 자장가’ 불렀다

‘섬집아기’ 등 3곡 수록 디지털 싱글앨범 ‘별의 노래’ 발매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9.08 15:03 의견 0
세계 정상의 성악가 커플인 홍혜란·최원휘 부부가 디지털 싱글앨범 ‘별의 노래’를 발매했다. Ⓒ스톰프뮤직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계 정상의 성악가 커플인 홍혜란·최원휘 부부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힐링의 자장가를 불렀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한 테너 최원휘는 8일 자장가 앨범 ‘별의 노래’를 발매했다.

‘섬집아기’ ‘자장가’ ‘별의 노래’ 등 모두 3곡이 수록된 이번 싱글 음반은 올해 4월 듀오 앨범 ‘The Promise’ 발매 이후 부부가 함께 선보이는 두번째 앨범이다.

홍혜란은 지난해 1월에 정규 1집 가곡 앨범 ‘희망가’를 발매해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클래식 음반 판매 1위를 휩쓸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최원휘는 ‘라 트라비아타’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해, 뉴욕 타임스로부터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을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테너”라고 호평을 받았다.

최정상 클래스의 부부 성악가가 들려주는 이번 앨범은 ‘자장가’라는 단어가 주는 편안한 마음과 현대인들의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곡들을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노래로 풀어냈다.

세계 정상의 성악가 커플인 홍혜란·최원휘 부부가 디지털 싱글앨범 ‘별의 노래’를 발매했다. Ⓒ스톰프뮤직


“잘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자장가’ 노래는 모차르트의 노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모차르트의 곡이 아닌 독일 작곡가 베르나르드 플리스가 작곡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수많은 가정에서 부모가 밤마다 아이들에게 들려줬을 이 곡은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착각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단조로운 가락이 마음의 평안을 안겨준다. 최원휘의 속삭이는 듯한 무반주 솔로로 시작되며 아기 웃음소리까지 담겨있어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또 다른 수록곡 ‘섬집아기’는 홍혜란의 잔잔한 목소리로 시작해 듀엣으로 발전된다. 부모라면 한번쯤은 꼭 아이에게 들려줬을 이번 수록곡들은 올해 출산해 육아를 하고 있는 이들 부부가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아빠의 마음을 담아 불렀기에 그 감동과 진정성이 배로 전해진다.

신곡 ‘별의 노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아티스트 정환호가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맡았다. JTBC ‘팬텀싱어’ 화제의 곡 ‘꽃피는 날’의 작사·작곡가 정환호는 2020년 클래식 뉴에이지 앨범 ‘Meet the Classic’을 발매해 대중들에게 굳어진 클래식의 무게감을 덜어냈고, 많은 음악가들에게 콜라보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가사가 있는 음악이 가진 힘을 그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그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별의 노래’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쉼이 필요한 어른에게 주는 포근한 메시지를 음악의 힘을 빌려 진솔하게 전달한다.

지난해 가을 레코딩된 이번 앨범은 홍혜란, 최원휘 부부의 아이가 태어나고 100일 정도 됐을 때 녹음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들려줄 노래를 녹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고민하던 중 자장가 앨범을 기획하게 됐고, 아이만을 위한 자장가 음악으로 녹음했지만 지금은 이 노래를 듣는 이들 부부에게도 쉼과 위로가 된다고 한다.

엄마의 음성으로 마치 그림을 보여주는 듯한 서정적인 가사와 그에 걸맞은 예쁜 음악을 만든 작곡가 정환호 역시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이 앨범에 참여했다. 수많은 음악들이 저마다의 선율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지만 노래를 만든 사람, 부르는 사람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작업한 이번 앨범은 더욱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아기, 아이, 청소년, 어른을 포함한 모든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은 아름답고 청량한 음악. 맑고 순수함을 그대로 담은 홍혜란, 최원휘가 들려주는 가을밤의 이야기. 올 가을 최고의 위로 노래가 될 것이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