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나 야시마 서울시향 데뷔무대...김한과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선사
9월30일·10월1일 롯데콘서트홀 공연...라벨 ‘쿠프랭의 무덤’ 등 연주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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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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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부지휘자인 에리나 야시마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라벨 ‘쿠프랭의 무덤’을 연주한다. 또한 클라리넷 신동으로 주목받아온 김한과 협연해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도 들려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9월 30일(목)과 10월 1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김한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① ②’를 개최한다.
우선 일본계 독일인 지휘자 에리나 야시마가 서울시향의 시즌 3 첫 공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그는 2019년부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시카고 시민 오케스트라에서 리카르도 무티의 지도를 받아 일한 경험도 있다.
어릴 적 클라리넷 신동으로 주목받아온 김한과의 협연도 기대된다. 2018년부터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으로 활동 중인 김한은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에 서울시향과 세 번째로 무대에 선다.
이 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던 해(1791년)에 작곡한 ‘마술피리’와 ‘클라리넷 협주곡’을 선사한다. ‘마술피리’ 서곡은 오페라의 막이 오르기 전 경이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모차르트의 음악 기교가 집약되어 있는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김한이 협연하는 ‘클라리넷 협주곡’은 클라리넷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저음, 중음, 고음 음역대와 미묘한 음조 변화가 돋보인다.
이어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을 연주한다. 프랑스어로 ‘무덤’ ‘묘비’를 의미하는 통보(tombeau)는 추모와 경의를 뜻하는 음악이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라벨이 영감을 얻어 이 피아노 모음곡을 구성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시절 유명을 달리한 자신의 친구들에게 헌정한 곡으로, 라벨 본인의 예술적 소양을 드러내는 동시에 선배 음악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 또한 담겨있다.
버르토크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는 지휘자 자허와 바젤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의해 작곡됐다. 제2차 세계 대전의 혼돈의 시간 속에서 작곡됐지만 작곡가의 현실 도피가 반영된 비교적 태평한 선율이 돋보인다. 또한 버르토크의 색채와 모더니즘적 경향도 눈여겨볼만 하다.
티켓은 1만~7만원이며, 서울시향 홈페이지 회원이면 회차 당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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