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내가 바로 내일의 마에스토로다.”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본선 진출자 12명이 확정됐다. 16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이들은 오는 11월 10일(수)부터 14일(일)까지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와 콘서트홀에서 실력을 겨룬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KSO)가 예술의전당과 함께 진행하는 KSO국제지휘콩쿠르에는 42개국 16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6개국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남성이 58%(7명), 여성이 42%(5명)며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본선 진출자 중 말코 국제지휘콩쿠르,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 한스 폰 뵐로 국제지휘콩쿠르, 하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쿠르 등의 수상자들이 포진돼 열띤 경연을 기대하게 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KSO국제지휘콩쿠르는 신인 지휘자들의 등용문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젊은 지휘자 발굴 및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음악 생태계 구축, 나아가 K클래식의 외연 확장을 모색하며 3년마다 열릴 예정이다.
KSO국제지휘콩쿠르 심사위원으로는 정치용(심사위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크리스티안 에발트(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교수), 플로리안 리임(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 사무총장), 프랭크 후앙(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피터 스타크(런던 왕립 음악원 및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 레이첼 보론(문화예술경영인), 스티븐 슬론(베를린 예술대학교 교수) 등이 위촉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총상금 8000만원이 수여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 연주, 예술의전당 기획 공연, 통영국제음악재단 초청 연주 등의 지휘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수상자를 대상으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선발,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본선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9일(화)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11월 10일(수) 1차 본선에서는 추첨을 통해 드보르자크 ‘스케르초 카프리치오소’, 시벨리우스 ‘포욜라의 딸’, 뒤카 ‘마법사의 제자’를 연주한다.
11월 12일(금) 2차 본선에서는 김택수 ‘더부산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이 연주된다.
11월 14일(일) 결선 진출자들은 드뷔시 ‘바다’, 차이콥스키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죽음과 변용’ 중 한 곡으로 포디움에 오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박선희 대표이사는 “마에스트로 탄생을 지켜보는 장으로 젊은 지휘자들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될 이번 콩쿠르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고 전했으며,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예술의전당이 공동기획으로 참여해 젊은 지휘자 육성에 힘을 보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차 본선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결선 및 시상식은 전석 1만원에 예매 가능하다. 모든 경연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되며 특히 2차 본선과 결선 및 시상식은 네이버TV, V LIVE 채널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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