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티엘아이 실내악축제’가 더욱 강렬해진 모습으로 찾아온다. 클래식 음악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체임버 음악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답게 파워 라인업을 구축한다. 피아노 음악계의 대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부조니 국제 콩쿠르 최초 동양인 우승자 피아니스트 문지영을 비롯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주인공 테너 최원휘와 소프라노 홍혜란 등이 출연한다.
‘제3회 티엘아이 실내악축제’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THE CLASSIC’이라는 부제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다섯차례 펼쳐진다. 2019년 첫 걸음을 뗀 티엘아이 실내악축제는 클래식 음악시장 발전에 불을 지피기 위한 티엘아이 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플루티스트 이예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예술감독을,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프로그래밍 및 캐스팅 디렉터를 맡는다.
이번 축제는 ‘THE CLASSIC’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에 대해 이예린과 송영민은 “클래식이라는 단어는 ‘고전적인, 영원한, 멋을 잃지 않는’의 의미를 지녔기에,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잃지 않고, 영원한 멋을 품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담고자 ‘THE CLASSIC’으로 서브타이틀을 붙였다”고 밝혔다.
축제의 첫날(11일)은 김규연(피아노)·송지원(바이올린)·김민지(첼로)가 트리오로 한 팀을 이루고, 정지원(피아노)·유채연(플루트)·김정아(첼로)가 트리오로 또다른 한 팀을 이뤄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를 선보인다.
1부에서는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독특한 색깔을 품고 있는 카푸스틴의 ‘플루트,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를 클래식 샛별들(정지원·유채연·김정아)의 연주로, 2부에서는 빼어난 피아니스트였던 브람스의 실내악 곡 중 하나인 ‘피아노 트리오 2번’을 한국을 대표하는 3명의 클래식 스타들(김규연·송지원·김민지)의 솜씨로 들려준다.
둘째 날(13일)은 티엘아이 아트센터 ‘젊은 음악가 시리즈’의 주역들인 이선호(피아노)·이근화(바이올린)·오유진(첼로)·김은기(플루트)·이수민(플루트)이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 이예린(플루트)과 프로그래밍 디렉터 송영민(피아노)과 힘을 합쳐 ‘티엘아이 아티스트-TLi Artists’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서는 우리 귀에 친숙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과 연주자의 기량을 한껏 뽐낼 수 있어 앙코르 곡으로 많이 연주되는 헨델의 ‘할보센 파사칼리아’,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세 마리의 새가 노래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비프팅크의 ‘새들’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드보르작 ‘피아노 삼중주’ 중에서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클래식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둠키’를 선보인다.
셋째 날(15일)은 2011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홍혜란(소프라노)과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주인공 최원휘(테너)의 듀오 콘서트 ‘송 오브 더 클래식-Song of THE CLASSIC’이 이어진다.
이들 부부는 슈베르트의 잘 알려진 가곡 ‘아베마리아’ ‘숭어’ ‘세레나데’ ‘음악에 붙임’과 낭만시대의 연가곡을 떠올리게 하는 20세기 초반 영국 작곡가 로날드의 연가곡 ‘삶의 여정’,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예 작곡가 김신에게 위촉해 올해 처음 선보인 ‘김소월의 세 개의 시에 의한 가곡-님을 그리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는 기분이 꽤’ ‘마리아’ ‘내일’ 등을 부른다.
넷째 날(17일) ‘레전드 오브 더 클래식-Legend of THE CLASSIC’에서는 지휘자이자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그의 제자이자 차세대 세계 피아노 음악계의 여제로 기대를 모으는 문지영과 함께 특별무대를 선사한다.
두 사람은 슈베르트의 가장 뛰어난 듀오 작품으로 알려진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작품집’ 중 ‘환상곡’ ‘론도’ ‘영웅 행진곡’ ‘인생의 폭풍’ 등을 연주한다.
‘백 투 더 클래식-Back to THE CLASSIC’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날 공연(19일)은 이예린(플루트)·송영민(피아노)·정하나(바이올린)·김동현(바이올린)·이승원(비올라)·이상은(첼로)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1부에서는 하이든의 45개에 달하는 피아노 트리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헝가리의 집시풍이 물씬 풍기는 ‘집시 트리오’와 모차르트가 남긴 네 곡의 플루트 4중주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플루트 4중주 1번’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드보르작을 대표하는 3대 걸작 중 하나인 현악4중주 ‘아메리카’를 연주한다.
이번 제3회 티엘아이 실내악 축제 티켓은 3만원이며 인터파크, 11번가, 옥션을 통해 10월 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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