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남재 ‘한국가곡 부흥’ 소매 걷었다...예술의전당에 10억 후원

내년 여름 대관령 ‘전국 가곡 대축제’ 등 정기음악회 추진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0.13 09:39 의견 0
박용섭 두남재 회장(오른쪽)과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6일 한국가곡 부흥을 위한 10억원 후원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남재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공연 기획·제작 단체인 두남재가 한국 가곡 살리기에 소매를 걷었다. 우리 가곡 활성화를 위해 예술의전당에 10억원을 후원하고 내년 여름 대관령에서 ‘전국 가곡 대축제’를 추진한다.

두남재는 지난 6일 예술의전당과 우리 가곡 부흥을 위한 활동에 힘을 모으며 이를 위해 후원금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남재(斗南才)는 ‘북두칠성의 남쪽에서 제일가는 재주’라는 뜻으로, 천하에 으뜸가는 재주를 가진 인재들이 모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하는 단체로 그동안 우리 가곡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음악회를 주최하거나 후원해왔다.

두남재와 예술의전당은 이번 업무협약을 발판으로 정기적인 가곡 음악회를 열고 내년 여름에는 대관령에서 ‘전국 가곡 대축제(가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한 켠으로 밀려났던 우리말 가곡이 세대 간 화합을 도모하고 문화적 향수를 달래주며 다시금 사랑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남재는 한국 가곡의 대중화 실현과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2017년부터 가곡을 주제로 신년음악회, 가을음악회, 송년음악회를 주최·주관·후원했으며, 2018년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곡 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2019년부터는 ‘불후의 가곡, 희망을 노래하다’ 시리즈를 만들었고 올해로 시즌3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8일(금)과 10일(일)에는 콘서트홀에서 ‘굿모닝 가곡’이라는 제목으로 근대사 속 우리 가곡의 탄생과 발전상을 영상 이미지와 감칠맛 나는 변사의 진행을 버무려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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