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향, 이연경, 이혜란, 우현아, 장민제, 이재림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작은아씨들’이 12월에 찾아온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겨우 4회만 무대에 올리고 막을 내린 초연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배우들과 창작진들이 한번 더 힘을 모았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오는 12월 7일(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작은아씨들’의 캐스팅을 19일 전격 공개했다. 공연은 12월 26일(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올 겨울 관객을 다시 찾아 온 ‘작은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며 아름답고 당당하게 성장해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초연 당시 뮤지컬 ‘작은아씨들’은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공연” “넘버 하나하나가 자꾸 생각난다” “원작의 섬세하면서도 따뜻하고 쾌활한 정서를 고스란히 무대에 구현” “편견을 보기 좋게 걷어내는 장면이 카타르시스를 준다” 등 찬사의 글이 이어졌다.
공연 잡지 ‘더뮤지컬’ 독자설문을 통해 2020년 가장 기대되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초연작으로 선정됐던 이 작품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개 부문(대상, 극본상, 음악작곡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2021 뮤지컬 ‘작은아씨들’은 기존 최정예 창작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Toward’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 등 창작 뮤지컬계 대표 작가로 꼽히는 한아름,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빅피쉬’ ‘엑스칼리버’ 등 여러 라이선스 작품을 번역하고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마라, 사드’를 작곡해 폭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 박천휘 작곡가의 작품이다.
또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라스트 세션’,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레드북’ 등 드라마의 섬세한 해석과 세련된 표현으로 알려진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 ‘판’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지붕위의 바이올린’에 참여했고 지난해 ‘작은아씨들’ 초연에서 품격 있는 음악적 완성도를 이끌어낸 음악감독 김길려가 함께 한다.
안무는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프랑켄슈타인’ ‘썸씽로튼’ 등에 참여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안무가 서병구가 맡았다.
1년 만에 돌아온 2021년 서울시뮤지컬단 ‘작은아씨들’은 가족간의 사랑과 저 마다의 방법으로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네 자매의 스토리를 더욱 섬세하고 깊이 있게 업그레이드해, 작은 아씨들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 넘버와 함께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 줄 예정이다.
오경택 연출은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중단 되어 배우·스태프뿐 아니라 관객 여러분께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방역에 세심하게 신경 쓰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캐스트들을 기대해도 좋고, 작품 역시 더 밀도 있게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쾌활하고 진취적인 작가 지망생으로 극 전체를 힘 있게 끌어가는 둘째 ‘조’ 역은 김소향과 이연경이 맡는다.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퀴리’ ‘시스터액트-월드투어’ ‘투란도트’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실력파 김소향은 탄탄한 가창력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력으로 극강의 흡입력을 보여주어 믿고 보는 배우로 이번 캐스팅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소향은 “평소 좋아하는 작품인 ‘작은아씨들’의 무대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고, ‘조’ 라는 캐릭터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매력적인 역을 맡게 돼 기대가 무척 크다”라며 “글에서 읽던 그녀의 여정을 무대 위에서 잘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뮤지컬단 소속의 이연경은 뮤지컬 ‘애니’ ‘베니스의 상인’ ‘광화문연가’ ‘소나기’ 등뿐만 아니라 영화 ‘하모니’ OST에 참여하는 등 활동 분야를 넓혀가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조’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연경은 “작년 연말에 코로나로 인해 겨우 4회 무대에 오르고 조기 종연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조와 더욱 친해져서 더 완성된 조의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배우 모두 무대를 압도하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동시에 작품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다루며 ‘조’라는 인물의 매력 포인트를 빛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첫째 ‘메그’ 역은 이혜란, 수줍음 많은 셋째 ‘베스’ 역은 우현아가 맡는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록키호러쇼’에서 넘치는 끼와 잠재력을 보여주며 서울시뮤지컬단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혜란은 ‘지붕위의 바이올린’에서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용기 있게 사랑을 찾아가는 긍정적이고 소탈한 자이틀 역할로 성장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차분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름다운 첫째 딸로 분한다.
‘애니’ ‘베니스의 상인’ ‘브라보 마이 러브’의 우현아는 수줍음 많지만 착하고 사려 깊은 베스 역을 맡아 섬세하고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적이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역에는 주목받는 ‘뮤지컬 신예들’ 장민제, 이재림이 함께한다.
두 배우는 ‘작은아씨들’을 통해 서울시뮤지컬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미인’ ‘비틀쥬스’ ‘검은사제들’에서 넘치는 개성과 남다른 존재감으로 크게 주목받은 장민제는 보석같은 신인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몰입감 있게 극을 이끌어가는 힘을 보여주었다. 그는 네 자매 중 막내로서 초반에는 통통 튀는 매력을 보이지만 점차 세련되고 성숙함을 갖춰가는 ‘에이미’의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인 2021 DIMF ‘뮤지컬 스타’에서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인 고음을 선보여 이름을 알린 이재림은 이번 ‘작은아씨들’로 본격 뮤지컬 무대에 선다. 방송 출연 당시 “앞으로 10년 안에 주연으로 포스터 붙인 공연을 보러갈 수 있을 것 같다” “관객을 즐겁게 해 줄 센스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준비된 신인의 면모를 보인 이재림이 ‘에이미’로 참여함으로써 이번 작품에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신예 배우가 묵직한 고전의 흐름 안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에이미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치가의 이웃이자 둘도 없는 친구 ‘로리’ 역은 허도영이 단독 캐스팅됐다. 서울시뮤지컬단 허도영은 ‘베니스의 상인’ ‘브라보 마이 러브’ ‘광화문연가’ ‘밀사’ 등 다수의 뮤지컬에 참여하고,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남우신인상을 받으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최근 ‘조선 삼총사’의 ‘김선달’,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페르칙’ 등 뛰어난 가창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을 요하는 인물들을 소화해내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작은아씨들’에서 순수한 부잣집 청년 ‘로리’ 역을 맡아 장난기와 기품이 공존하는 매력있는 연기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올 연말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할 뮤지컬 ‘작은아씨들’의 티켓 예매는 11월 2일부터 가능하다. 가격은 3만~7만원.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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