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페라인협회 김향란 이사장 별세...국민대 교수로 후학 양성
30여년간 국내 오페라 발전위해 헌신...노숙자 위한 자선음악회도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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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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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한국오페라인협회 이사장이자 국민대학교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김향란 씨가 24일 별세했다.
김 씨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과 오지모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987~88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에서 ‘나비부인’의 초초상, ‘투란도트’의 류 역할로 활약했다. 이 밖에도 ‘아이다’ ‘토스카’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등 유수의 작품에서 주역과 조역을 맡아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1993년 ‘토스카’ 주역을 맡은 뒤 암이 발병해 오랜 시간 투병했지만, 1998년 완치 후 컴백해 ‘오텔로’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1997년부터 국민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 매진했고, 최근엔 한국오페라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30여년간 국내 오페라와 오페라인들을 위해 헌신했다. 또한 노숙자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탁계석 비평가는 ‘하늘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요’라는 헌시를 써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동주 씨와 자녀 김재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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