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상헌 ‘장애인 연주자의 삶’ 담은 다큐 공개
듀오 ‘새벽별’ 제3회 정기 연주회 준비 과정 함께 담아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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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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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시각 장애인으로는 처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피아니스트 김상헌의 음악 다큐멘터리가 음악 문화 기업 앙상블리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앙상블리안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주요 일간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름을 알린 김상헌은 이번 다큐멘터리 ‘새벽을 밝히는 별’에서 듀오 ‘새벽별’ 멤버이자 비장애인 연주자 심은별과 함께 제3회 정기 연주회를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담았다.
시각 장애인 점자 정보 단말기 한소네로 악보를 읽어나가는 과정부터 시작해, 국내 유수 전문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일신홀에서 무대를 올리기까지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이번 다큐에는 김상헌이 피아니스트로서 느끼는 도전뿐만 아니라, 시련을 만날 때 두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김상헌은 다큐에서 “악보를 외우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 그저 묵묵히 반복할 뿐이다”라며 시각 장애 피아니스트로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각 장애인 입장에서 점자 정보 단말기 한소네에 대해서는 “기존 점자책이 부피가 커 불편한데, 한소네와 점자 악보의 개발로 활동하기가 편해졌다”며 “시각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기기라, 할인 등의 행사가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큐를 촬영·구성한 윤승호 영상 감독과 최지선 작가는 “그동안 피아노의 달인 등으로 화려하게 알려졌던 김상헌의 인간적 면모와 진정한 연주자로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와 정기 연주회를 기획한 김상헌의 파트너 앙상블리안 심은별 대표는 “상헌이를 통해 많은 분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이 장애 예술인 창작 지원 사업의 하나로 후원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앙상블리안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앙상블리안은 2019년에 창립된 사람·예술·음악을 모토로 좋은 음악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음악 문화 기업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으며 예술 세미나, 강의, 포럼을 기획하고 회사가 보유한 하우스 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주 시리즈로 예술가와 함께한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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