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을 넘어 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 김민준 귀국 후 첫 독주회
11월13일 예당 리사이틀홀...인생작품 ‘슈만 소나타 1번’ 등 연주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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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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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테크닉을 넘어 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민준이 11월 13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귀국독주회로 관객을 만난다.
올해 초 빈 국립 음악 대학교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브람스 여섯 개의 소품, Op.118’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 Op.11’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리사이틀을 연다.
김민준은 2014년 리옹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으로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제대로 된 서포트 없이 홀로 리옹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그는 2차 연주 당시, 비를 쫄딱 맞으며 연주장에 가고서도 악착같은 열정으로 입상했던 일화를 가지고 있다.
국내 클래식계를 빛낼 차세대 신진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가 무색하게 이미 8, 9월에 다양한 실내악 연주를 비롯해 광주시향, 제주시향, ACC오케스트라, 아르누스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아템트리오, 숨트리오 등 다양한 무대로 그만의 유려한 선율을 선사했다.
오는 13일에 선보일 프로그램은 모두 그에게 ‘사연’이 있는 곡들이다. 콘서트 오프닝곡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은 2019년 루마니아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1위를 했을 때 1차곡으로 연주했다.
두 번째로 연주할 ‘브람스의 여섯 개의 소품 Op.118’에 대해서는 “요즘 가장 선호하는 작곡가가 브람스다”라며 “빈 국립음대에서 만난 릴리아 질버스타인(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1987년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선생님과 브람스 소품 전곡을 공부했던 기억을 떠올라 더욱 특별한 선곡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 Op.11’은 그의 인생작품이다. 이 곡으로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실기우수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그 이후부터 중요한 라운드나 연주가 있을 때 항상 메인곡으로 사용해온 작품이다.
김민준은 이번 귀국독주회가 “관객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하기보다는 관객 스스로 느끼고 싶은 감정을 자유로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줄 김민준의 귀국독주회는 예술의전당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은 2만원.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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