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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쇼팽의 녹턴 12곡을 연주하는 리사이틀을 오는 11월 16일(화)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성남아트센터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쇼팽의 녹턴으로 가을밤을 적신다. 쇼팽은 1번부터 21번까지 모두 21개의 녹턴을 남겼다. 백건우는 전곡을 연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1번→5번→7번→18번→19번→20번→16번→2번→17번→14번→4번→13번’의 순서로 12곡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야상곡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 인터미션 없이 연주한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6일(화)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한국의 대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한 작곡가의 작품과 생애, 음악적 세계관을 깊이 탐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백건우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를 비롯해 브람스, 슈베르트, 라흐마니노프 등 음악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과 해석에 집중한 연주를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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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쇼팽의 녹턴 12곡을 연주하는 리사이틀을 오는 11월 16일(화)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성남아트센터

이번 독주회에서는 녹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2번, 영화 ‘피아니스트’에 삽입됐던 20번 등 모두 12곡을 자신만의 연주 흐름에 맞게 재편해 연주한다. 백건우는 지난 2019년 쇼팽 녹턴 전곡 녹음 음반을 발표하면서 “쇼팽 자신의 내면적인 모습을 고백하는 소품이 녹턴이고, 그의 가장 내밀한 감성과 본질이 담긴 작품들이 바로 쇼팽의 소품들이다”고 소개한 바 있다.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며 한 호흡으로 연결되는 쇼팽의 음악을 통해 백건우만의 피아노 세계에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티켓은 지난달 진행된 1차 오픈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합창석 좌석을 추가로 오픈한다. 추가 티켓은 11월 5일(금) 오후 2시부터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 혹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고 관객 안전을 고려해 동행 간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가격은 2만~6만원.

한편, 1956년 열 살의 나이에 데뷔해 피아니스트로의 행보를 시작한지 올해로 65년을 맞은 백건우는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 특별상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가로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해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 불린다.

30년간 프랑스에 체류하며 꾸준한 음악활동을 이어온 그는 프랑스 문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 기사훈장을 수여받았다.

2019년 2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쇼팽 녹턴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15개 도시에서 ‘백건우와 쇼팽’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했으며 2020년에는 슈만 신보 발매와 함께 ‘백건우와 슈만’ 리사이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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