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김재형·서선영·김기훈 ‘가면무도회’ 연다

11월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거대한 무대세트 등장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1.12 08:4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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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올 연말을 대표하는 최고의 콘서트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오는 11월 25일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테너 김재형, 소프라노 서선영, 바리톤 김기훈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가면무도회’를 연다. 월드 클래스 가수들의 절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귀가 즐거울 뿐 아니라 그동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거대한 스케일의 세트가 무대에 등장해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예술의전당은 11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 올 연말을 대표하는 최고의 콘서트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홀에서 펼쳐져 음악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면서도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가면무도회’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까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유명한 작품이다.

베르디의 작품 중 보기 드물게 ‘테너의 오페라’로 불리는 만큼,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총독 리카르도 역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목소리로 세계를 사로잡은 테너 김재형이 맡았다. 총독을 사랑하는 여인 아멜리아는 깊고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아멜리아의 남편이자 총독의 우직한 충신인 레나토 역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성악가로 올해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연기한다.

또한 점성술사 울리카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이, 톡톡 튀는 매력으로 총독을 보필하는 시중 오스카 역은 소프라노 신은혜가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베이스 김철준과 이준석은 정치적 배신을 꾸미는 사무엘과 톰을 맡아 극중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지휘자 김광현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이들의 음악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2021 콘서트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예술의전당이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홀에서 연주와 노래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해 보다 깊이 있는 오페라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가면무도회는 지금껏 보지 못한 화려한 세트와 현대적인 해석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콘서트 오페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징적인 세트는 듣는 즐거움에 더해 압도적인 스케일의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연출가 표현진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이 더해져 깊은 밀도와 흡입력 있는 무대를 제공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히는 뉴욕 엘빈 에일리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하고, 현재 국립현대무용단과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에서 객원으로 활동 중인 특별 게스트 무용수 성창용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직접 안무 및 무용수 역을 맡아, 감각적인 몸짓으로 극의 볼거리와 표현력을 더한다. 성악과 현대무용이라는 강렬한 만남은 관객들로 하여금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2년 만에 재개한 콘서트 오페라인 만큼, 화려하고 독창적인 무대로 올 연말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켓은 3만~12만원이며, 예매와 문의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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