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김주환 ‘야심찬 재즈 프로젝트’...‘아메리칸 송북’ 공연 시리즈 론칭

12월17일 ‘힐링’ 주제로 첫 번째 콘서트...리처드 로저스 명곡 등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1.14 14:44 의견 0
편집(이미지 더블클릭)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아메리칸 송북’ 공연 시리즈를 혼칭한다. 그 첫 번째 공연이 오는 12월 17일 ‘힐링’을 주제로 열린다. Ⓒ재즈브릿지컴퍼니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한국의 토니 베넷’으로 불리는 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은 2011년 첫 음반 ‘Sophisticated’로 데뷔한 이후 10년 동안 꾸준하고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왔다.

지금까지 9개의 정규음반과 4개의 싱글을 발표하며 척박한 국내 재즈시장에서 보기 드문 스탠더드 재즈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특유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마니아, 음악평론가, 일반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그의 무기는 프랭크 시나트라와 같은 전설적인 보컬리스트의 계보를 잇는 크루닝(Crooning) 창법이다. 매력적인 중고음, 섬세한 표현력, 그리고 낭만이 깃든 스타일로 정통 재즈를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해 들려준다.

그동안 발표했던 음반에서 조지 거슈윈, 콜 포터, 해럴드 알렌 등 미국을 대표하는 20세기 작곡가의 명곡을 꾸준히 노래해 왔던 김주환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정규 9집 ‘My Funny Valentine’을 전환점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같은 뮤지컬로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의 작품에 집중했다.

음악 평론가들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리처드 로저스 송북 음반의 수록곡들과 그동안 김주환이 즐겨 불러왔던 재즈 스탠더드를 엄선해 재즈 기획사 재즈브릿지컴퍼니는 ‘아메리칸 송북(American Songbook)’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공연 시리즈를 론칭한다. 그 첫 번째 공연이 오는 12월 17일(금) 오후 7시 45분 서울 대학로 JCC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편집(이미지 더블클릭)재즈 보컬리스트 김주환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아메리칸 송북’ 공연 시리즈를 혼칭한다. 그 첫 번째 공연이 오는 12월 17일 ‘힐링’을 주제로 열린다. Ⓒ재즈브릿지컴퍼니


정통 재즈의 가치를 알고 이를 즐겨 듣는 관객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아메리칸 송북’ 시리즈는 지난 10년간 김주환이 꾸준히 탐구하며 축적해 왔던 방대한 분량의 레퍼토리는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녹음해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무려 600여곡 이상의 미국 재즈의 전통을 충실히 재현하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계속해서 매년 소개할 예정이다.

보다 품격 있고 세련된 재즈 공연을 만들고자 꿈꾸던 공연 기획자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정통 스탠더드 재즈 외길을 걸어온 아티스트가 의기투합해 만드는 아메리칸 송북 콘서트 시리즈는, 지난날의 향수와 고전적인 것의 멋스러움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그 풍미와 깊이가 계속 더해지는 공연이 될 것이다.

올해 12월에 시작을 알리는 ‘아메리칸 송북’ 브랜드 첫 공연의 키워드는 ‘힐링’이다. 이번에 소개할 노래들은 지치고 힘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보다, 더 극심한 어려움의 대공황 시기(1929~1939)를 살았던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며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곡들이다.

이 시기에 발표된 리처드 로저스의 명곡 ‘Blue Moon’(1934), 콜 포터의 ‘I’ve Got You Under My Skin’(1936), 해럴드 알렌의 ‘I’ve Got The World On A String’(1932) 등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남긴 재즈의 위대한 유산을 연주한다. 현재뿐만 아니라 다음 세기 이후에도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메시지가 있는 명곡으로 채워질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힘들었던 우리에게 따듯한 감동과 위로, 그리고 재즈 음악의 순수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 좌석 거리 두기 방침으로 인해 공연장의 절반 수준인 86명에게만 한정된 좌석이 판매될 예정이다. 연말시즌의 다양한 공연 중에서도 음악을 통한 ‘힐링’을 찾는 관객들은 다섯명(보컬 김주환, 피아노 강재훈, 베이스 박진교, 드럼 이성구, 트럼펫 홍태훈)의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한없이 따듯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을 놓칠 수 없는 콘서트다. 티켓은 5만원이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