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엔 역시 파이프 오르간...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오딧세이’ 특별공연

12월22일 박준호 연주·해설 음악회
한승렬 마임연기·김하진 내레이션도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1.15 14:1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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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판타지’라는 타이틀로 ‘오르간 오딧세이’를 진행한다. 박준호가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동안 한승렬이 마임연기를 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파이프 오르간이다. 수많은 파이프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사운드는 듣기만 해도 저절로 마음이 성스러워진다. 오르가니스트 박준호가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오르간 오딧세이’를 성탄절 분위기에 맞춰 특별한 구성으로 선보인다.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2일(수)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판타지’라는 타이틀로 ‘오르간 오딧세이’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오르간 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오르간을 배경으로 하는 음악 동화 ‘오르간 속의 거인’을 내레이션과 마임으로 선보여 더욱 풍부한 무대를 연출한다.

우선 오르가니스트 박준호는 쟝 부바르의 ‘바스크 지방의 크리스마스 노래에 의한 변주곡’과 샤을 마리 비도르의 ‘바흐의 회상’ 중 ‘파스토랄 & 야간 경비병의 산책’, 조나단 스콧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등 성탄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루돌프 헤르푸르트너의 어린이를 위한 오르간 음악동화 ‘오르간 속의 거인’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각색해 연주와 이야기를 동시에 들려준다. 특히 동화 속에 등장하는 소년을 마임이스트 한승렬이 연기해 한층 더 생동감 있고 입체적인 극의 전개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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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판타지’라는 타이틀로 ‘오르간 오딧세이’를 진행한다. 박준호가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오딧세이’는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연주와 해설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롭게 공연을 감상하며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다양한 특징을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건반악기이면서 관악기의 특성을 가진 파이프 오르간의 성격을 비롯해 다양한 음색을 결정짓는 기능을 하는 스탑, 그리고 파이프에 바람을 공급하는 바람상자의 역할과 실제 움직임, 음의 세기를 조절하는 스웰박스의 기능과 운전모습, 가장 긴 파이프의 길이와 그 파이프가 내는 소리의 특색, 또 금속 파이프와 나무 파이프가 들려주는 음색의 차이 등을 연주자가 직접 연주와 더불어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여러 기능과 원리를 알아보고, 파이프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을 접할 수 있는 곡, 발건반으로만 연주하는 곡 등 다양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또한 ‘오르간 오딧세이’의 하이라이트인 오르간 내부 생중계를 통해 오르간의 구동원리 등을 눈으로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악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특히 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오르간을 연주할 때 오르간 내부에서 생기는 파이프의 변화 등을 콘서트 가이드가 오르간 내부에서 설명해주는 이원 생중계 방식은 보다 더 생생한 현장감을 더한다.

‘오르간 오딧세이’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설을 통해 악기의 역사와 구조에 대해 이해하고, 심지어 악기 내부까지 속속들이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보와 여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음악회다. 어린이부터 클래식 초보자, 그리고 오르간 음색의 비밀을 알고자 하는 애호가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소유하기도 어렵고 악기를 쉽게 접할 기회도 없는 파이프 오르간은 롯데콘서트홀이 아니면 좀처럼 듣기 쉽지 않은 악기다. 건물 3층 높이에 설치된 5000여개의 파이프와 복잡한 장치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여기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퍼져 나오는 신비한 음색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거대하고도 성스러운 악기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오르가니스트 박준호가 연주와 해설을 함께 하고, 배우 한승렬이 마임과 콘서트 가이드, 배우 김하진이 내레이션과 콘서트 가이드를 맡는다.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가격은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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