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인 통합 챔버앙상블 ‘에이블뮤직그룹’ 제4회 정기연주회 개최

12월5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플루티스트 이예린 협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1.24 14:47 의견 0
‘에이블뮤직그룹’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 ‘The Present from Darkness - 어둠이 준 선물’이 오는 12월 5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정기연주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이블뮤직그룹. Ⓒ에이블아트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힘을 합쳐 코로나의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따뜻한 음악선물을 전달한다.

사단법인 에이블아트는 ‘에이블뮤직그룹’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 ‘The Present from Darkness - 어둠이 준 선물’을 오는 12월 5일(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전석무료로 개최한다.

음악감독 서진(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 이끄는 ‘에이블뮤직그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챔버앙상블이다. 지난 2010년 에이블아트의 대표 공연예술사업으로 창단돼 최상의 음악을 향해 활동무대를 넓히고, 장애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하지만 마음의 거리만은 가까워지는 따뜻한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공연 타이틀 ‘The Present from Darkness - 어둠이 준 선물’에서 ‘present’는 명사로 ‘선물’, 형용사로는 ‘현재’라는 뜻을 가진다. 오랜 시간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깊은 어둠 속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동시에 ‘지금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너와 내가 지금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선물인가를 깨닫게 하는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영국 성가곡의 거장 루터의 ‘현을 위한 모음곡’,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의 ‘현악 소나타 3번’, 19세기 작곡가 피첸하겐의 ‘4대의 더블베이스를 위한 아베마리아’, 20세기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히브리 주제에 의한 서곡’ 등 낭만주의부터 20세기를 아우르는 곡까지 풍성하게 채웠다.

이번 연주의 협연자인 플루티스트 이예린은 루터의 ‘플루트와 피아노을 위한 고풍 모음곡’을 쳄발로 연주자 장은경과 함께한다. 이예린은 리옹국립고등음악원에서 플루트계의 최고 권위자 필립 베르놀드 교수를, 그리고 독일 뮌헨 음대에서 거장 안드라스 아도량 교수를 사사하며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연주회에 참여하는 장애연주자는 바이올린 공민배·이현성, 첼로 이정현, 더블베이스 이준영, 클라리넷 민경호 등이다. 또한 전문연주자로는 더블베이스 서범수(리더)를 비롯해 바이올린 강민정·윤세지·김완서, 비올라 이희영·구이삭, 첼로 장미솔, 피아노 진영선이 출연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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