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지중배(왼쪽)가 12월 2일(목)과 3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이날 보리스 길트버그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서울시향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미래의 거장’ 지중배가 처음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 포디움에 선다. 또한 이미 서울시향과 세 번의 호흡을 맞췄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우승자 보리스 길트버그는 2년 만에 다시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2월 2일(목)과 3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2021 서울시향 보리스 길트버그의 베토벤’을 개최한다.

12월 첫 관현악 정기공연에서 지중배가 처음으로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고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보리스 길트버그가 네 번째로 협연한다.

독일 음악협회 ‘미래의 거장(Maestro von Morgen)’ 10인에 선정됐던 지중배는 이번이 서울시향 정기공연 첫 데뷔다. 그는 오페라와 콘서트를 중심으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길트버그는 이미 서울시향과 세 차례(2015, 2016, 2019년) 호흡을 맞췄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첫 곡인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서곡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 곡이다. 동화 속 같은 화려한 색채감과 정교한 대위법들은 바그너의 ‘늬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전주곡에 비교할만하다고 평가받는다.

‘단골 협연자’ 길트버그는 서울시향에 대해 “음악성과 사운드, 에너지, 추진력 등 모든 것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오케스트라다”라며 이번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협연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편성과 주제의 도입과 전개 등이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떠올리게 한다. 그가 작곡한 다섯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전통에서 개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악장에서는 역동적이고 활기찬 멜로디로 시작했다가 2악장에서는 다시 느린 아다지오 악장으로 변한다. 2악장에서의 피아노 독주는 굉장히 즉흥적이다. 3악장에서는 베토벤의 발랄한 음악적 농담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향이 선사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1번 ‘겨울날의 백일몽’은 평소 실연으로 접하기 어려운 곡이다. 청년 차이콥스키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으며 전통적 4악장 형식의 곡이지만 교향시적 성격을 띤다.

티켓은 1만~7만원이며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서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 또한 주어진다. 또한 서울시향은 이 공연에 수험표를 소지한 수험생들에게 특별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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