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공연 박정옥 기자] 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중국·타이 등 22명의 아시아 클래식 미래들을 만나는 음악회가 열린다. 정치용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협연으로 ‘올 모차르트’ 향연이 펼쳐진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4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들의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의 첫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개최한다.
코리안심포니는 오케스트라 연주자 육성이란 목표 아래 국내외 음악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 1기 국내 참가자로는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 10명의 음악도들이 함께했다. 해외 참가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타이 등 아시아 4개국의 음악도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총 11명이 참여했다.
이번 무대는 아카데미 단원 21명과 더불어 정치용 지휘자와 박수예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하며 모차르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기존의 학제에서는 채울 수 없었던 오케스트라 연주 역량을 강화하고자 실전 경험 중심의 교육을 펼쳤다.
코리안심포니 단원들의 1:1 멘토링으로 오케스트라 실전 연주법을,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호르니스트이자 취리히 예술대학의 음악생리학 교수인 미샤 그륄의 워크숍을 통해 연주자의 신체 관리와 정신 훈련을 도왔다.
그밖에 지휘자 정치용·미하일 아그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등 선배 음악가와의 만남을 통해 음악가의 삶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코리안심포니의 ‘바람의 향연(지휘 마티외 에르조그)’ ‘푸르른 낭만(지휘 제임스 터글)’ 등 다채로운 정기·기획 공연에 참여했으며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 주얼스’, 국립오페라단의 ‘서부의 아가씨’ ‘삼손과 데릴라’의 공연에 함께하며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았다. 더욱이 국내외 젊은 음악도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장을 마련,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정치용은 “유럽이 관현악 강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활발하게 운용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도입된 시스템으로 기대할만한 오케스트라 연주자 그리고 미래 인재를 배출하는 장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구성과 관련해 “아카데미 단원들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곡으로 모차르트 음악을 선택했다. 특히 배움과 즐거움이란 두 가치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모차르트 곡을 통해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내 참가자 정다솔(24·트럼펫)은 “오케스트라 내에서 함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회상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온 지오바니 비가 레카 바가스카라(26·바이올린)는 “코리안심포니라는 프로 악단과 하는 이 경험이 소중한데 특히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지닌 음악가를 만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 또한 서울에 처음 방문하는데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티켓은 전석 1만원. 예매·문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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