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김기훈·박승주·손지수...‘1004석 마포아포센터’ 송년음악회에 선다

1년 4개월 리모델링 마치고 대극장 변신
12월 30일 재개관기념 공연 첫 관객맞이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2.14 08:51 의견 0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2021 송년음악회가 오는 12월 30일 열린다. 왼쪽부터 지휘자 이승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바리톤 김기훈, 테너 박승주, 소프라노 손지수. Ⓒ마포문화재단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임지영·김기훈·박승주·손지수 등 젊은 K클래식 아티스트들이 ‘1004석 마포아포센터’ 재개관 기념 송년음악회 무대에 선다. 1년 4개월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대극장으로 변신한 무대에서 아듀 2021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의 희망을 노래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2월 30일(목) 오후 8시 새 단장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대극장에서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 2021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기초지자체 지역문화재단의 태동을 알리며 2008년 개관한 마포문화재단은 시설 노후로 발생하는 누수, 무대 장비 부식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주변 지역 재건축으로 공연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2020년 8월 선제적으로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했다.

마포아트센터 핵심 공간인 아트홀맥에 집중한 리모델링은 총 197억원 규모 공사로 크게 무대와 시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무대 분야는 △무대 공간 확장(기존 폭 13.6m→15.4m) △건축 음향 잔향 개선 △무대 조명 디머 성능 향상 △무대 기계 장치 전자동화 △ 오케스트라 피트 2관 편성 연주 공간 확보 등이 달라져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시설 분야는 △관람석 증설(기존 733석→ 변경 1004석) △1층 로비홀 공간 확장 △3층 공연장 로비홀 및 휴게공간 신설 △화장실 확장과 엘리베이터 신설 등 관객 편리에 집중했다.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아트홀맥이 기존 733석에서 1004석 대극장 규모로 변신한 것으로 서울 기초문화재단 중 1000석 규모 공연장은 마포아트센터와 충무아트센터가 유일하다.

새롭게 단장한 공연장에서 처음 관객을 맞이할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 2021 송년음악회’는 최정상급 차세대 연주자들이 새 기운을 담은 희망찬 시간을 선사한다.

지휘자 이승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0년 전통의 교향악단인 KBS 교향악단을 이끈다. 그리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 데뷔한 테너 박승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에 빛나는 바리톤 김기훈, 베르디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손지수가 출연한다.

1부에서는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의 어린 나이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임지영이 협연한다. 당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임지영은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와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으로 희망의 무대를 선물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테너 박승주가 밝힐 송년의 밤도 기대를 모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2019/20 시즌 ‘린데만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돼 마스네 오페라 ‘마농’으로 메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는 같은 시기 몬트리올에서 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얼굴을 알렸다. 또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오가며 야닉 네제세겡, 켄트 나가노, 테오도르 쿠렌치스 등 많은 지휘자들과 함께 베르디 ‘레퀴엠’,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하이든 ‘천지창조’ 등의 솔리스트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2021년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주최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은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남자성악부문 2위와 2019 오페랄리아 2위 및 청중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김기훈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윤학준 ‘마중’으로 무대를 꾸민다.

아르디티 ‘입맞춤’, 안정준 ‘아리아리랑’ 등을 들려줄 소프라노 손지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건너가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귀국 후 KBS 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원주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마포문화재단이 16개월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강북 최고 복합문화기관으로 재탄생했다. 아직 완벽하게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기다려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개관 기념 송년음악회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내년에는 새롭게 변신한 공연장에 걸맞은 수준 높은 공연들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고 전했다.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 2021 송년음악회’는 전석 무료로 12월 16일(목) 오후 2시부터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매 가능하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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