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민지의 귀한 선물...‘바흐’의 아들이 만든 첼로협주곡 3곡 전곡 연주

C.P.E 바흐의 작품으로 2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공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2.21 15:01 의견 0
첼리스트 김민지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과 함께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의 첼로 협주곡 전곡(1~3번)을 12월 2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연주한다. Ⓒ스테이지원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일반적으로 작곡가 ‘바흐’라고 하면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1685~1750)를 말한다. 바흐는 두 번의 결혼을 통해 스무 명이나 되는 자식을 낳았고, 아홉 명만 살아남았다. 그 중에서 네 아들, 즉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는 뛰어난 음악가로 성장했다.

첼리스트 김민지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과 함께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C.P.E 바흐)의 첼로 협주곡 전곡(1~3번)을 연주한다. 오는 26일(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이다.

C.P.E 바흐는 ‘베를린의 바흐’ 또는 ‘함부르크의 바흐’라고도 불렸다. 그가 살아 있을 당시에는 오히려 아버지보다 더 유명한 음악가였다. 소나타를 중심으로 한 클라비어 작품들이 잘 알려져 있다. 함부르크에서 궁정악장을 지내기도 했는데, 그의 전임자는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이었다.

그가 남긴 첼로 협주곡 3곡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귀한 무대’다. 김민지 외에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김남훈·송지원·윤동환·권명혜·박진수·안수경, 비올리스트 이한나·정승원, 첼리스트 김소연·이경준, 베이시스트 오정현, 쳄발리스트 아렌트 흐로스펠트가 함께 한다.

김민지는 2003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난파 콩쿠르, KBS 신인음악콩쿠르 대상을 차지했고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 콩쿠르 등 다수의 국내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허드슨 밸리 현악 콩쿠르,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현악콩쿠르, HAMS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도 모두 1위에 입상했다.

필라델피아 킴머, 트리니티 센터, 보스턴의 조단 홀, 가드너 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독주 및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시카고 마이러 헤스 콘서트 시리즈, WMFT 시카고 라디오에 라이브 리사이틀이 방송됐다.

로린 마젤이 이끄는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오케스트라의 부수석(아시아 최초) 및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음악감독, 금호 아시아나 솔로이스츠,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 오푸스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추후 ‘KBS 중계석’을 통해 방영 될 예정이다. 티켓은 3만~7만원이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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