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음악 2월에 흐른다...송영훈·송영민·안두현 헌정콘서트

김문경 해설로 롯데콘서트홀 공연
존 윌리엄스·니노 리타 곡도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2.30 12:20 | 최종 수정 2021.12.30 12:24 의견 0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재조명하고 그에게 헌정하는 공연 ‘엔니오 모리코네를 위하여’가 새해 2월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스톰프뮤직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재조명하고 그에게 헌정하는 공연 ‘엔니오 모리코네를 위하여’가 2022년 새해를 맞이해 2월 26일(토)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베스트 영화음악 콘서트로 다시 돌아온다. 티켓은 12월 30일 오후 2시 오픈한다.

영화 속에서 깊은 인상을 주어 멜로디만 들어도 제목이 연상되는 ‘시네마 천국’ ‘미션’ ‘러브 어페어’의 OST 등 듣는 순간 향수에 빠져들 거장의 음악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500편이 넘는 영화 음악 중 그의 정수가 담긴 곡만을 선별해 그가 그려냈던 시네마 천국으로 관객들을 모두 데려간다.

1부에서는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모리코네 영화음악들의 아름다운 피아노 멜로디를 다시 한번 들려준다. JTBC 드라마 ‘밀회’의 유아인 대역과 OST 연주의 주인공인 그의 풍부한 피아노 선율이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2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이 중후하고 나지막한 첼로의 음색으로 모리코네 영화음악의 의미를 되살린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그의 연주로 울려 펴질 진한 감동이 기대된다.

이에 더해 송영훈과 송영민이 안두현이 지휘하는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한층 더 풍성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문경이 영화음악 전문가로서 모리코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관객들의 입장에 서서 어렵지 않게 재미있는 해설을 해준다.

‘엔니오 모리코네를 위하여’에서는 모리코네의 대표곡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빛낸 또 다른 영화음악 거장들의 음악도 함께 비교 감상해본다. 모리코네가 이탈리안 특유의 서정적인 감수성을 끌어냈다면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은 그와 반대적 성향을 띄고 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Harry’s Wondrous World’를 통해 윌리엄스의 음악을 느껴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대가 니노 로타는 ‘달콤한 인생’ ‘태양은 가득히’ 등의 음악을 선보여 단순한 구조와 소수의 악기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내는 ‘마성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하다. 그러한 그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는 ‘대부’의 ‘Love Theme’ 역시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4만5000원~7만5000원이며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