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이다” 코리안심포니 새 대표에 메조소프라노 성악가

최정숙 전 숙명여대 겸임교수 임명...‘알박기 인사’ 견해도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1.11 17:46 의견 0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신임 최정숙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 최정숙 전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최정숙 신임 대표이사는 숙명여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 프랑스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거친 메조소프라노 성악가다. 국내와 유럽 무대에서 공연했으며 2010~2012년 숙명여대 성악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현재 지역문화진흥원 이사를 맡고 있다.

1985년 창단해 2001년 재단법인이 된 코리안심포니는 2000년부터 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서 교향악 무대를 비롯해 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의 여러 작품에서 연주를 담당해왔다. 올해는 37년 단체 역사상 첫 외국인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를 영입해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연주회를 앞뒀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발레·오페라 등 국립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예술감독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단체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간 약 6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오케스트라에 성악가 대표의 임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형적인 정권 말기의 알박기 인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체부 측은 “성악가이며 대학 교수도 지냈다. 음악인이라는 부분을 고려해 인선했고, 지역문화진흥원 이사로서 적극적 소통 능력을 보였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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