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민성 ‘박제’에 꽂혔다...아트팝 가곡 두번째곡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 발매

작곡가 박대웅과 다시 협업...이우의 피아노 연주도 베리 굿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1.25 15:27 의견 0
바리톤 김민성이 아트팝 가곡 프로젝트 앨범의 두 번째 곡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를 25일 발매했다. Ⓒ김민성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우리 사랑 꽃봉오리로 박제되어 그대 내 가슴에 꽂힐 때까지” 바리톤 김민성이 작곡가 박대웅과 다시 호흡을 맞춰 아트팝 가곡 프로젝트 앨범의 두 번째 곡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를 25일 발매했다.

김민성은 순수음악 장르인 예술가곡에 대중음악의 현대적 색채를 가미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는 아트팝 가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첫 번째 곡 ‘후애(厚愛)’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곡을 선보인 것. 프로젝트는 모두 5곡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민성의 보이스는 마치 동굴 속 울림을 닮았다. 짙은 감성이 느껴지는 굵은 음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음악적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는 매력적 성악가다. 또한 멀티 플레이어다. 성악, 오페라, 뮤지컬뿐만 아니라 각종 방송매체에 출연해 다양한 장르에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음악적 내공을 바탕으로 아트팝 가곡 프로젝트 첫곡 ‘후애’는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번 두번째곡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하여’는 아트팝 가곡의 흐름을 잇는 박대웅의 작품이다. 그는 시에 담긴 예술적 표현을 깊이 있게 담아내 감성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곡가로 유명하다. 이번 곡에서도 아트팝 가곡 특유의 발라드적인 선율에 예술적 감성을 담아 더욱 깊이 있는 표현을 보여줬다.

특히 피아노 연주로만 이루어진 것이 눈에 띈다. 이우(모노클래즘)는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후애’와 마찬가지로 가사의 시적 표현을 더욱 팝적이고 대중적인 요소가 가미된 피아노 연주에 담아 편곡했다. 반주가 아닌 연주라고 지칭한 것은 노래 선율과 유기적으로 흐르는 피아노가 마치 쇼팽의 피아노 작품을 연상하듯 하나의 독립적인 피아노 연주곡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아름답게 흐르기 때문이며, 간주 부분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우리 사랑 꽃봉오리로 박제되어 그대 내 가슴에 꽂힐 때까지” 가사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박제’는 김민성과 박대웅에게 이 곡의 핵심으로 다가왔다. 빨리 타오른 후 이내 꺼져버리는 불꽃같은 사랑이 아닌, 영원하고 소중한 사랑을 간직하고자 하는 굳은 염원을 담은 단어다. 이 곡을 듣는 청중들에게도 마음 속에 녹아들어 오랫동안 간직되는 따뜻한 음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성은 소중하고 영원한 사랑의 메시지를 특유의 깊은 음색과 섬세한 표현을 통해 담아냈다. 또한 드라마틱한 문학적 요소를 가요에 가깝게 좀 더 편한 발성으로 표현해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완성했다. 이번 두 번째 아트팝 가곡 프로젝트 이후에도 김민성과 박대웅은 계속해서 아름다운 곡을 함께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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