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색다른 빅 재미’ 선사...상반기 기획연주회·실내악공연 4회 준비

‘카르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대표곡 연주
피아니스트 박종해·기타리스트 박규희 공연도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2.08 10:51 의견 0
김광현이 2월 12일 KBS교향악단의 기획연주회 오페라 ‘카르멘’ 갈라콘서트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KBS교향악단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취임한 KBS교향악단이 기획연주회와 실내악 공연을 상반기에 2회씩 개최한다. 오페라 ‘카르멘’ 갈라콘서트와 화이트데이 콘체르토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종해,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함께하는 실내악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KBS교향악단은 8일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은 정기연주회에서 볼 수 없었던 클래식 공연의 색다른 빅 재미를 선사한다”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공연기획으로 대중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구성해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작곡가, 연주자, 관객이 함께 느끼고 소통하는 실내악 공연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KBS교향악단 고유의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우선 2월 12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갈라 콘서트로 올해 첫 기획연주회의 문을 연다. ‘토스카’(2017년) ‘라보엠’(2019년)에 이어 KBS교향악단의 세 번째 콘서트 오페라로 생동감 넘치는 영상과 함께 화려하고 매혹적인 ‘카르멘’ 콘서트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소프라노 이윤정, 테너 신상근, 바리톤 양준모가 출연한다. 포디움에 서는 김광현 지휘자는 “국내 교향악단이 오페라를 기획하는 것이 드문 만큼,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3월 11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화이트데이 콘체르토에서는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 아름다운 뮤지컬과 오페라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같은 내용의 두 작품 속에서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과 다채로운 매력을 KBS교향악단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한다.

KBS교향악단 화이트데이 콘체르토는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KBS교향악단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으로 팬텀싱어 입상자, 뮤지컬배우 등과의 협업으로 매년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이병욱이 지휘하며 소프라노 이윤정,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박지민,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KBS교향악단 실내악팀과 공연을 한다. ⒸKBS교향악단


2월 11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하는 실내악 시리즈가 열린다. 소나타형식의 단일 악장으로 구성된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를 위한 알레그레토 B-flat장조, WoO 39’과 가장 유명한 작곡가 베토벤의 가장 덜 알려진 곡인 ‘현악 삼중주 다단조, 작품9-3’를 선보인다. 또한 낭만시대에 가장 낭만적인 남자가 작곡한 슈만의 ‘피아노 오중주 내림 마장조, 작품44’를 무대에 올린다. ‘피아노와 논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KBS교향악단 실내악 팀이 관객과 함께하는 호흡이 기대된다.

4월 15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세계 유수의 기타콩쿠르를 석권한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함께하는 실내악 공연을 개최한다. 기타는 다양한 실내악곡에 사용돼 왔는데, 가장 잘 알려진 보케리니의 ‘기타 오중주 제4번’를 비롯해 근현대의 테데스코 ‘기타 오중주’를 KBS교향악단 현악 사중주팀과 호흡을 맞춘다.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현악 사중주를 구성하는 악기들과 기타는 같은 현악기지만 느낌이 전혀 다르다. 이러한 조합의 연주를 들려드릴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 조화를 각인시킬 힘이 있는 곡들로 선곡했다. 또한 솔로곡으로는 브라질 음악 특유의 애수를 느낄 수 있는 멜로디와 탱고 리듬이 특징적인 빌라-로보스 ‘쇼로 제1번’과 한 곡 안에서 가장 다양한 주법을 볼 수 있는 타레가의 ‘그랑 호타’를 연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은 “최근 KBS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를 통해 얍 판 츠베덴,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정명훈 등 세계 최정상 지휘자 및 협연자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음악계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 취임과 더불어 비대중적 레퍼토리까지 과감히 도전해 클래식 애호가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연주회에서는 정통 클래식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연주력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오픈하는 기획연주회는 다양한 콘셉트로 KBS교향악단만의 레퍼토리를 더욱 확장하고, 대중이 좀 더 쉽게 클래식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국내 유일의 공영방송 교향악단으로서 대한민국에 클래식 붐이 조성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좌석 등급별 1만~5만원으로 구성돼있다. 패키지 구매시 30% 할인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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