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오푸스가 선사하는 드뷔시 3중주·프랑크 5중주와 음악산책

3월10일 정기연주회...류재준 편곡 ‘펜데레츠키 샤콘느’도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2.16 09:22 의견 0
실내악의 명가 ‘앙상블오푸스’가 오는 3월 10일 정기연주회를 연다. 왼쪽부터 백주영, 김다미, 김상진. Ⓒ오푸스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실내악의 명가 ‘앙상블오푸스(Ensemble OPUS)’가 봄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 3월에 음악 산책을 펼친다.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산뜻하면서도 묵직한 실내악을 선사해 극한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앙상블오푸스는 오는 3월 10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앙상블오푸스와 함께하는 산책’이라는 타이틀로 19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리더)·김다미,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심준호, 피아니스트 김규연·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등 6명이 활약한다. 예술감독 류재준이 곡마다 세심하게 고려한 라인업을 통해 유명 연주자와 그들의 다양한 조합, 그리고 오랜 시간 다져온 그들의 합을 느껴볼 수 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풍성한 실내악 편성인 피아노 삼중주(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완벽한 편성인 현악사중주에 피아노까지 가세해 더욱 복잡하고 섬세하며 폭넓은 음색과 사운드까지 경험할 수 있는 피아노 오중주(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구현하는 최고의 실내악 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실내악의 명가 ‘앙상블오푸스’가 오는 3월 10일 정기연주회를 연다. 왼쪽부터 심준호, 김규연,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오푸스


이들이 연주할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020년 3월 작고한 20세기 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가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현악기를 위한 샤콘느’를 그의 제자인 작곡가 류재준이 ‘피아노 삼중주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들려준다.

2022년은 드뷔시 탄생 160주년, 프랑크 탄생 200주년의 해다. 그들이 남긴 실내악 작품을 통해 작곡가들의 섬세한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드뷔시의 ‘피아노 삼중주 1번’은 눈앞으로 찾아온 봄의 정경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바이올린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와 우아한 피아노, 그 사이에서 중심을 지키는 첼로의 연주를 통해 다채롭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품는다.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M.7’는 화성의 풍성함으로 산책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티켓은 오푸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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