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의 카르멘’ 타악기로 다시 태어나다...코리안심포니 3월4일 실내악시리즈
지휘 김광현...마림바 협연에 코리안심포니 김은정 단원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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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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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3월 4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실내악시리즈 ‘카르멘 판타지’를 올린다.
이번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는 타악기다. 타악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지만 생각보다 클래식 레퍼토리가 많지 않다. 19세기가 되어서야 사운드 이펙트로 활용되기 시작한 타악기는 20세기에 이르러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민속 악기들이 오케스트라 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오늘날 새로운 사운드를 탐색하는 작곡가들이 주목하는 타악기. 그만의 매력을 오롯이 즐길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
오페라계 대표적인 팜므파탈 캐릭터 카르멘을 타악으로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작곡가 셰드린은 볼쇼이 극장의 전설적인 발레리나이자 자신의 아내인 마야 필세츠카야에게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새롭게 편곡해 헌정했다. 현악 오케스트라와 팀파니를 비롯해 타악기가 중심이 되는 독특한 편성으로 원작과는 다른 감각의 곡이 탄생됐다. 특히 타악 선율은 비제의 19세기적인 감성을 코즈모폴리턴적으로 탈바꿈시킨다.
타악기 중 서정성과 낭만성을 지닌 마림바의 특색을 만끽할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마림바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세죠네의 마림바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마림바가 지닌 타악기적인 매력과 서정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곡이다. 특히 불규칙한 리듬에서 느껴지는 스페인 플라멩코, 아르헨티나 탱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의 요소는 새롭고도 매혹적인 감상을 안긴다. 협주자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김은정 단원이 오른다.
힌데미트의 실내악 1번은 의례적인 실내악 구성에서 벗어난 악기 조합이 흥미롭다. 현악 오중주와 관악 사중주에 타악기, 피아노, 아코디언이 더해지니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을 펼친다. 고전적인 실내악에 재즈로부터 영감을 얻은 반복적인 패턴과 그루비한 리듬이 더해져 독특한 음악 감상을 안긴다.
지휘에는 관현악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발레 등 장르의 이해가 넓은 김광현이 함께 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타악기의 개성을 만끽할 공연이자 다종다양한 악기 조합이 빚어내는 사운드의 묘미를 즐길 무대다”라고 전했다.
티켓은 1만~3만원이며 예매·문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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