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몬드’ 조환지 “따뜻한 봄날 위로가 되는 공연 보여 주겠다”
4월2일 초연개막 앞두고 ‘거침 속 섬세한 감정연기’ 기대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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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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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실력파 뮤지컬 배우 조환지가 뮤지컬 ‘아몬드’에 출연하면서 “따뜻한 봄날 위로가 되는 공연을 보여 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환지는 9일 소속사 제이플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원작 소설 ‘아몬드’를 통해 위로받았던 마음이 작품을 연습해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인상 깊게 읽었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깊은 몰입도를 가지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환지가 출연하는 뮤지컬 ‘아몬드’는 국내 누적 판매량 90만부, 해외 20개국 출간의 기록을 써낸 손원평 작가의 국내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라는 선천적 질병을 겪는 주인공 ‘윤재’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4월 2일 코엑스아티움에서 초연 개막을 앞두고 있다.
조환지가 맡은 역은 ‘아몬드’에서 제2의 주인공으로 평가받는 ‘곤이(윤이수)’다. 어린 시절 납치돼 입양과 파양, 소년원 등을 거치며 내면의 상처를 받아온 인물로, 무감정의 인물 윤재와 만나 어떤 관계를 형성해나갈지가 주요 관람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유년기의 상처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입체적 인물인 만큼, 다가오는 공연에서 곤이 역이 지닌 거친 외연과 그 이면의 섬세한 감정을 조환지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7일에는 ‘아몬드’ 캐릭터 포스터도 공개됐다. 콘텐츠제작사 라이브는 공식 SNS를 통해 조환지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서 조환지는 교복셔츠 위로 후드집업을 입은 캐주얼한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서재 옆에 앉은 채 누군가를 바라보는 조환지의 옆모습은 반항적이면서도 깊은 생각에 빠진 듯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동안 조환지가 해외의 세계관 속 과거 인물로 설정된 역할을 주로 연기해왔다는 점에서, 한국의 소외된 청소년의 모습을 담백하게 담아낸 이번 포스터 속 모습은 뮤지컬 팬들에게 상당히 이색적이고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포스터 한편에는 ‘타고 나?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재수 없는 말이야’라는 대사가 삽입돼 역할에 얽힌 사연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환지 역시 “따뜻한 봄날에 따뜻한 공연을 잘 올릴 수 있게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다”라며 “공연을 감상한 뒤 많은 위로를 받고 가기를 바란다”고 관객들에게 진솔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아몬드’에서 윤재 역은 문태유와 홍승완, 곤이 역은 이해준과 조환지, 도라 역은 임찬민과 송영미, 엄마 역은 김선경과 오진영, 그리고 할머니 역은 홍윤희와 유보연이 번갈아 맡는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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