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매’ 주연경·주연선 듀오 리사이틀...바흐·글리에르·할보르센·헨델·라벨 등 연주

3월27일 예당 리사이틀홀서 바이올린과 첼로의 하모니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13 14:29 의견 0
‘친자매’인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왼쪽)과 첼리스트 주연선이 오는 3월 2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조인클래식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첼리스트 주연선과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은 친자매다. 주연선이 두 살 언니다. 주연선 위로는 바이올리니스트인 네 살 터울의 큰언니 주연주가 있다. 주연주, 주연선, 주연경 세 사람은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함께 단원 생활을 했고, ‘주트리오’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세 자매 중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과 첼리스트 주연선이 오는 3월 27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무대에서는 J.S. 바흐의 오르간 듀엣 1번에서 4번에 해당하는 ‘4개의 듀엣곡’을 바이올린과 첼로로 선보인다.

이어 라인홀트 글리에르의 ‘8개 소품’을 들려준다. 글리에르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신으로 민족음악 발전에 앞장선 작곡가다.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의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 민족적 가극과 표제 교향곡을 작곡했다.

주연경·주연선 듀오는 요한 할보르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2중주 편곡’, 게오르크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파사칼리아’를 바이올린과 첼로로 연주한다. 파사칼리아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3박자 춤곡으로 독립적인 기악곡으로 발전해 샤콘느와 더불어 바로크 시대 대표적인 변주곡이 되었다.

이날 공연은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소나타’로 마무리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은 한예종, 라이스 음대, 맨해튼 음대를 거쳐 서울대 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시향 제1바이올린 부수석으로 재직하며 서울 비르투오지와 하임콰르텟, 주트리오의 실내악 맴버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첼리스트 주연선은 2008년 당시 정명훈 상임지휘자 취임 후 3년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던 서울시향 첼로 수석연주자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음반으로 바흐 무반주 전곡과 첼로 소품집 ‘로맨티크’를 소니 클래시컬에서 발매했다. 콰르텟K(크네히트),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수석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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