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영·이정원·고성현 등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전야제 갈라 콘서트’ 빛낸다

4월28일 예술의전당...‘꽃의 만개’처럼 ‘오페라도 활짝’ 소망 담아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21 21:02 의견 0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전야제 갈라 콘서트가 오는 4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더 풍성해졌다. 소프라노 임세경·서선영·오미선·조현애, 테너 이정원·이동명, 바리톤 고성현 등이 오페라페스티벌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로 준비한 전야제 갈라 콘서트 무대에 선다. 이들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토스카’ 등에 나오는 주요 아리아와 중창곡을 들려준다.

대한민국오페라추진단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오는 4월 28일(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4월 29일~6월 5일) 전야제 갈라 콘서트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오페라페스티벌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누오바오페라단)’ ‘메리 위도우(경상오페라단)’ ‘허왕후(김해문화재단)’ ‘라보엠(베세토오페라단)’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국립오페라단)’ ‘부채소녀(엔엠케이)’ ‘요리사 랄프의 꿈(더뮤즈오페라단)’ 등이 공연된다.

이번에 새로 준비한 갈라 콘서트는 1948년 국내에서 첫 공연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이후 지난 74년 동안 온갖 시련을 딛고 하나의 산맥을 형성한 한국 민간오페라의 역사를 기리고 척박한 땅을 일궈온 민간오페라단연합회 회원들의 축제 탄생 13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로 펼쳐진다.

김수정 예술총감독(글로벌오페라단 단장)의 리드 아래 소프라노 임세경(초초상 역)·서선영(토스카 역)·오미선(비올레타 역)·조현애(산투자 역), 테너 이정원(카바라도시 역)· 이동명(알프레도 역), 바리톤 고성현(스카르피아 역) 등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들이 두루 출연한다. 이들은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나비부인’ ‘토스카’ 등의 주요 아리아를 노래한다.

또 한국 창작오페라인 작곡가 이철우의 ‘장화왕후’ ‘동녘’, 작곡가 이영조의 ‘처용’ 등도 무대에 올라 K오페라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지휘자 김봉미의 지휘 아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한다.이번 갈라 콘서트의 설정은 ‘꽃의 만개’다. 된서리에 잠시 몸을 숙이지만 추운 겨울을 견디고 기어이 화사한 세계를 만드는 꽃의 만개처럼 오페라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움츠렸던 일상을 회복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조장남 이사장은 “그동안 많은 민간오페라단은 현대사의 굴곡과 문화예술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오페라 예술을 꾸준히 선물해 왔다”며 “이번 전야제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페라를 공연해왔던 지난 12년을 반추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오페라 예술의 시련 역시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수정 예술감독은 “지난 2년 이상 코로나로 인해 시든 꽃처럼 메마르게 된 문화예술 활동과 국민 정서를 활짝 꽃피우기 위해 주옥같은 선율을 골라 공연을 펼치는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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