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간 마음껏 소극장오페라축제 즐긴다...4월23일~5월8일 개최

‘텃밭킬러’ ‘로미오 vs 줄리엣’ ‘리타’ ‘비밀결혼’ 등 4개 작품 공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21 09:25 의견 0
‘텃밭킬러’ ‘로미오 vs 줄리엣’ ‘리타’ ‘비밀결혼’ 등 4개 작품 공연되는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4월 23일~5월 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라는 명성에 빛나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의 스무번째 페스티벌이 4월 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축제는 오는 5월 8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오후 6시)에는 지난 열아홉 차례에 걸쳐 소극장오페라의 불씨를 이어온 초창기 운영자를 비롯해, 한국 문화예술 관련 주요 인사들과 성악가, 연출, 무대감독 등 기성과 신인을 망라한 오페라 제작 전문가들이 모두 참석한다.

축제운영위 유인택 공동위원장(예술의전당 사장)은 “때마침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가 해제됨에 따라 3년 만에 모처럼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며 소극장오페라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개막식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축제에 공연되는 작품들은 지난해보다 더욱 탄탄한 작품성과 연출, 뛰어난 기량의 성악가들이 대거 투입된 만큼 어떤 오페라를 감상하더라도 감동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9년 시작된 이후 120여개의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 온 23년 전통의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관객의 저변 확대와 창작오페라 발굴·육성을 목표로 이번 20회 행사에서는 16일 동안 총 20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강호 예술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등 오페라계 베테랑 감독들이 사령탑을 이룬 가운데 2편의 창작오페라와 2편의 번안오페라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창작오페라로는 안효영 작곡 ‘텃밭킬러’, 신동일 작곡 ‘로미오 vs 줄리엣’이 공연되며, 번안오페라로는 도니제티 작곡 ‘리타’, 치마로사 작곡의 ‘비밀결혼’이 무대에 오른다.

현재 국내와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오페라 연출가들의 예술적 아이디어와 참신한 지휘자들의 음악적 해석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는 4개의 작품을 번갈아 5회씩 공연한다.

● 한국어 대사·노래로 즐기는 100% 우리말 오페라

성악가의 대사와 노래를 어려운 외국어로 들어야 했던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이번 소극장오페라축제 작품들은 지난 19회에 이어 모두 우리말로 공연된다. 19회에서의 선풍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20회 축제에도 자막을 읽을 필요 없는 한국어 대사와 노래로만 구성, ‘100% 우리말 오페라’로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작 오페라뿐 아니라 외국 번안 오페라 작품 2편도 우리말로 공연하여, 관객들에게 작품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평균 85분의 공연시간으로 재미 선사

이번 축제 공연구성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짧은 공연시간(러닝타임)이다. 일반적으로 3시간이 넘는 긴 소요시간에 지쳐 오페라를 지루한 장르라고 여겼던 관객들도 이번 소극장 오페라 작품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중간 휴식시간(인터미션)을 포함, 평균 85분 남짓한 공연시간으로 관객들의 오페라 감상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룬 흥미진진한 작품들로 재미를 더했다.

● 초근접 객석에서 감상...더 생생한 감동

무대에 손이 닿을 법한 ‘초근접’ 객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소극장오페라 공연의 묘미다. 그간 오페라극장의 먼 거리에서 오페라글라스로 주로 감상해왔던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를 무대와 가까운 자유소극장 객석에서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유인택 공동위원은 “지난 19회 축제를 통해 오페라 애호가뿐 아니라 오페라 초심자 관객도 소극장 오페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이번 20회를 맞아 보다 수준 높고 관객의 만족도까지 높은 축제로 자리매김해 향후 국내 창작 오페라 부흥과 오페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매일 매일 새 작품 이어지는 레퍼토리 방식 진행

이번 축제에서는 같은 무대에서 매일 공연이 바뀌는 레퍼토리 방식을 선보인다. 레퍼토리(repertoire) 방식이란, 한 시즌에 여러 개의 작품을 일정 기간 번갈아 가며 공연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공연작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매일 다른 오페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축제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축제운영위는 4월 23일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축제의 장을 연다. 5월 8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이 이어진다. 각 작품 출연진들의 실력, 예술성, 작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관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예술의전당 분수대 광장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오페라路’(4월 23·30일), 소극장오페라 발전을 위한 포럼(4월 26일), 창작오페라 투자유치를 위한 피칭타임(5월 4일),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인 GV 행사(4월 28·29·30일, 5월 1·4일)가 열린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지난 19회 때에 진행하지 못한 도심 거리에서 오페라를 알리는 스팟콘서트(4월 16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3월 27일)가 개최됐다.

● 착한 입장권 가격...다양한 할인혜택 제공

이번 소극장오페라축제의 공연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이다. 아울러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마티네 할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부부 할인, 리타 할인, 청첩장 소지 시 비밀결혼 할인, 가족 관람 할인 등 폭넓고 재미있는 할인 혜택 제공으로 비싼 오페라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었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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